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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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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타령』은 <춘향전>, <심청전>과 함께 3대 판소리계 소설로 일컬어지는 <흥부전>의 원전을 해설한 책이다. 원전의 표현 그대로 싣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현대어로 옮겼기 때문에 고전을 맛과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춘향전≫, ≪심청전≫과 함께 3대 판소리계 소설로 일컬어지는 ≪흥부전≫은 특히 이 책이 원전으로 삼은 신재효(申在孝)본 ≪박타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책은 원전의 표현 그대로 싣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현대어로 옮겼기 때문에 고전을 맛과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흥부전≫은 한국 독자에게 매우 친숙한 소설이면서도,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는 독자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흥부는 ‘착한 사람’, 놀부는 ‘악한 사람’의 전형으로 보아 왔으며, 최근에는 흥부를 ‘게으르고 무능하며 의지가 약한 사람’, 놀부를 ‘부지런하고 유능하며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보는 경향도 생겨났다. 이와 같은 인물상의 단순한 이분법은 작품의 원전을 읽지 않고 줄거리만 가지고 제멋대로 추측하는 데서 빚어지는 오해다.
≪흥부전≫은 흥부와 놀부라는 뛰어난 두 인물을 창조했다. ‘흥부’의 이름은 원래 ‘흥보(興甫)’로서 ‘흥할 사람’이라는 뜻이다. ‘놀부’는 ‘놀보’로서 ‘놀 사람, 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놀부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며, 많은 재산을 가지고 편하게 놀고먹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괴롭히고 착취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냉혹한 사람이다. 반면에 흥부는 놀부에게 쫓겨나온 뒤에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품팔이를 하며 부지런히 산다. 심지어는 목숨 걸고 매품까지 팔려고 했을 정도로 책임감도 강하다. 또한 이웃의 불행을 자기의 불행으로 알고 구원하려 애쓰며, 나아가 제비 같은 미물에게마저도 동정심을 잃지 않는 따뜻한 사람이다.
이와 같은 인물의 형상화 외에도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가치를 지닌다.
첫째로, 이 작품은 해학(諧謔)이 뛰어나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웃음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흥부가 박을 타는 장면은 물론이고, 흥부가 죽기 살기로 매품을 파는 괴로운 상황이나 굶주림에 시달리는 슬픈 상황에서도 해학을 잃지 않는다. 이는 과거 우리 민족이 지녔던 삶의 슬기와 여유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둘째로, 조선 후기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놀부에게 쫓겨나 떠돌아다니며 살아가는 흥부의 삶 속에는 집과 땅 없이 떠돌던 유랑민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또한 작은 오막살이집에서 자주 끼니를 거르며 먹고살기조차 힘겨운 흥부 가족의 삶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부자로 사치스럽게 편히 놀고먹으며 사는 놀부의 모습에는 돈 많은 지주(地主)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떠돌아다니며 놀이를 팔아먹고 살던 놀이패들의 모습도 잘 그려져 있다.
셋째로, 사상의 우수성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윤리가 중요한가, 돈이 중요한가?’를 묻고 있다. 흥부는 윤리는 있되 돈이 없고, 놀부는 윤리는 없되 돈이 있다. 과연 어떤 게 잘 사는 삶인가? 이 작품은 둘 다 옳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 어떤 게 정답인가? 윤리가 중심이 되되 돈도 있어야 잘 사는 삶이다. 이게 흥부가 부자가 된 뒤의 모습인 지상선(地上仙)이다. 그러면 흥부는 어떻게 해서 돈을 벌 수 있었을까? 흥부는 남과 더불어 착하게 열심히 살다 보니, 이웃이 은혜를 갚아 도와주어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반대로 놀부는 자기 혼자 잘 살려고 남에게는 피해를 입히면서 살다 보니, 결국 남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또 자기 욕심이 지나쳐서 끝내는 망하고 말았다. 따라서 혼자만 잘 살려는 생각보다는 남과 더불어 잘 살려는 생각이 인생의 승리자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놀부의 생각은 ‘배타주의(排他主義)’라고 부를 수 있다. 한편 흥부의 생각은 ‘더불어 살기주의’ 또는 ‘공존공영주의(共存共榮主義)’라고 부를 수 있다. 이처럼 ≪흥부전≫은 우리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인 ‘더불어 살기’를 가르쳐주고 있다. ≪흥부전≫은 흥부와 놀부라는 보편적인 인물들을 창조한 것과 동시에, ‘공존공영주의(共存共榮主義)’라는 보편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위대한 작품이며, 영원히 한국인의 고전으로 남을 작품이다.

목차

놀보가 흥보를 내쫓다
흥보가 떠돌다가 복덕촌에 정착하다
흥보가 놀보를 찾아갔다 매만 맞고 돌아오다
흥보 부부가 품을 팔아 열심히 살아가다
흥보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어 큰 부자가 되다
놀보가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쫄딱 망하다
놀보가 회개하고 흥보와 우애를 회복하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1.
하늘이 사람 낼 제 정한 분복(分福) 각기 있어, 잘난 놈은 부자 되고 못난 놈은 가난하니, 내가 이리 잘살기를 네 복을 뺏었느냐?

2.
어찌하면 잘사는지, 세상 난 연후에 불의(不義) 행사 아니하고, 밤낮으로 벌어도 삼순구식(三旬九食)할 수 없고, 일 년 사철 헌 옷이라. 내 몸은 고사하고 가장은 부황(浮黃) 나고 자식들은 아사지경(餓死之境), 사람 차마 못 보겠네!

3.
급급(急急)히 쫓고 보니 제비 새끼 여섯에서 다섯 먹고 하나 남아, 혈혈(孑孑)이 아니 죽고 날기를 공부타가 대발 틈에 발이 빠져 거의 죽게 되었거늘, 흥보 보고 대경(大驚)하여 제비 새끼 손에 놓고 무한(無限)히 탄식한다.
“가긍(可矜)한 너의 목숨 대명에게 안 죽기에 완명(頑命)으로 알았더니, 절각지환(折脚之患) 웬일이냐? 전생(前生)의 죄악이냐, 잠시의 횡액(橫厄)이냐? 삼백 우족(羽族) 많은 중에 죄 없는 게 제비로다. 네 알이 아니런들 은(殷)나라가 없으렷다. 네 턱이 아니면은 만 리 봉후(封侯) 어이 하리? 백곡(百穀)에 해가 없고 사람을 별로 따라, ‘공량낙연니(空梁落燕泥)’는 문장의 수단이요, ‘연어조량만(燕語雕梁晩)’은 정부(情婦)의 수심(愁心)이라. 네 경색 가긍하니 기어이 살리리라.”

4.
“요순우탕(堯舜禹湯) 태평 시의 인심들이 순박(淳朴), 공맹안증(孔孟顔曾) 성인(聖人)님은 행실들이 검박(儉朴), 밀화(蜜花)가 늙어 호박(琥珀), 구슬발은 주박(珠箔).”
“어기여라 톱질이야.”
“근래 풍속 그리 소박(疎薄), 사람마다 모두 경박(輕薄), 남의 말을 대고 타박(打撲), 형제간에 몹시 구박(驅迫).”
“어기여라 톱질이야.”
“흥보의 심은 박, 제비 은혜 받는 박, 놀보의 심은 박, 제비 원수 받는 박, 양반 나와 바로 결박(結縛), 걸인 나와 무수 공박(攻駁).”
“어기여라 톱질이야.”
“네 정경(情景)이 저리 민박(憫迫), 네 사세(事勢)가 하도 망박(忙迫), 불의로 모은 재물 부서지기 쪽박.”

저자소개

신재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121106

본관이 평산(平山)이요 자는 백원(百源)이며 호가 동리(桐里)로, 순조 11년(1812) 11월 6일 신광흡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리고 73세 되던 고종 21년(1884) 태어난 날과 같은 11월 6일, 그 삶을 마감하기까지 격동적인 시대 변화를 온몸으로 보여 주었다. 그의 어머니는 나이 마흔이 넘도록 아들을 얻지 못하다가 치성을 드려 신재효를 얻었다고 한다. 부모는 나이 들어 얻었으니 효도하라는 뜻으로 이름을 재효라고 지었는데, 부모의 이러한 뜻에 어긋나지 않게 효성이 지극했다고 한다. 신재효는 고창현의 이방에 이어 호장까지 오른 뒤 오랜 공무에서 벗어났는데,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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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진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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