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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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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심청전』은 조선시대에 나온 고소설로 아버지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친 심청의 효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05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도서관 소장 완판 <심청젼> 71장본을 원전으로 하여 현대문으로 고쳐 썼다. 장황한 설명이나 삽입 가요의 일부를 축약하거나 생략한 것 외에는 되도록 원문을 그대로 살려 적었다.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에 나온 고소설이다. 1905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도서관 소장 완판 <심?젼> 71장본을 원전으로 하여 현대문으로 고쳐 썼다. 더불어 887개에 달하는 각주가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심청전≫은 ≪춘향전≫과 함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읽혔던 고소설 작품이다. 아버지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친 심청의 효성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하느님과 부처님·용왕을 감동하게 했다. 그래서 이적(異蹟)이 일어나 죽었던 심청이 다시 살아나고, 왕비가 되어 눈을 뜬 아버지와 행복을 누린다. 이 이야기에서 효는 사람이 지켜야 할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여겨지고, 이를 실천하면 사람과 신은 물론 동식물까지도 감동하게 된다. 그래서 이적을 일으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인의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심청전≫은 필사본(筆寫本), 판각본(板刻本), 활자본(活字本)으로 전해오는데, 모두 80여 종이 된다. 판각본은 ‘한남본 계열’, ‘송동본 계열’, ‘완판본 계열’로 나눌 수 있다.
‘한남본 계열’은 간소한 내용을 단순하고 차분하게 구성하였다. 문체는 간결하고 소박한 산문체로 되어 있다. 배경은 명나라 시대의 남군 땅으로 되어 있다. 등장인물 중 심 봉사의 이름은 ‘심현’, 그의 처는 ‘정씨’라고 하였다. 한남본 계열의 이본에는 장 승상 부인, 뺑덕 어미, 안씨 맹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송동본 계열’은 문장이 율문체로 되어 있다. 배경은 송나라 시대의 황주 도화동으로 되어 있다. 심 봉사의 이름은 ‘심학규’, 그의 처는 ‘곽씨’라고 하였다. 여기에는 곽씨 부인이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비는 이야기, 심 봉사가 순산과 아기의 장래를 축원하는 이야기, 뺑덕 어미 이야기, 안씨 맹인 이야기 등 한남본 계열에 없는 내용이 첨가되어 있다. 이런 내용은 뒤에 나온 완판본과 활자본에 그대로 들어 있다.

‘완판본 계열’은 내용이나 문체 면에서 송동본과 대체적으로 같으나 몇 가지 차이점도 있다. 첫째, 완판본 계열에는 송동본에 없는 삽입 가요(揷入歌謠), 잔사설, 고사성어(故事成語), 한시(漢詩) 등이 많이 나온다. 둘째, 송동본에 없는 장 승상 부인 이야기가 나온다. 셋째, 심청이 배를 타고 인당수에 가기까지의 항해 경로와 오래전에 죽은 유명한 사람의 영혼을 만나는 이야기가 첨가되어 있다. 넷째, 맹인 잔치에 가는 심 봉사가 목동과 방아 찧는 여인을 만나고, <목동가>와 <방아타령>을 부르는 이야기가 첨가되어 있다. 다섯째, 심 봉사가 눈을 뜰 때 모든 맹인이 함께 눈을 뜨는 이야기, 심청이 아버지를 만난 후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가 첨가되어 있다.

필사본 중에는 위에 적은 세 계열 중 어느 하나와 관련이 있는 이본도 있고, 두 계열의 내용이 함께 들어 있는 이본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느 한 계열과도 깊은 관련을 맺지 않은 이본도 있다.

이 책은 1905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도서관 소장 완판 <심?젼> 71장본을 원전으로 하여 현대문으로 고쳐 썼다. 장황한 설명이나 삽입 가요의 일부를 축약하거나 생략한 것 외에는 되도록 원문을 그대로 살려 적었다.

목차

선녀가 심청으로 태어나다
곽씨 부인이 산후병으로 세상을 떠나다
심 봉사가 젖동냥으로 심청을 기르다
심청이 동냥과 품팔이로 아버지를 봉양하다
장 승상 부인이 심청을 수양딸 삼으려 하다
심 봉사가 공양미 삼백 석 시주를 약속하다
심청이 몸을 팔아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다
심청이 인당수로 떠나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다
용왕이 심청을 용궁으로 모셔 들이다
연꽃을 타고 돌아온 심청이 황제와 혼인하다
심청이 맹인 잔치를 열다
심 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에 가다
심청이 아버지를 만나고, 심 봉사는 눈을 뜨다
심청 부녀가 부귀영화를 누리다

해설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심청전≫ 62~64쪽

어느덧 동방(東方)이 밝아오니, 심청이 저의 부친 진지나 망종 지어드리리라 하고 문을 열고 나서니, 벌써 선인들이 사립 밖에서 하는 말이,
“오늘이 행선(行船) 날이오니 쉬이 가게 하옵소서.”
하거늘, 심청이 이 말을 듣고 얼굴에 빛이 없어지고, 사지(四肢)의 맥이 없어, 목이 메고 정신이 어질하여 선인들을 겨우 불러,
“여보시오 선인님네, 나도 오늘이 행선 날인 줄 이미 알거니와 내 몸 팔린 줄을 우리 부친이 아직 모르시오니, 만일 아시게 되면 지레 야단이 날 것이니 잠깐 지체하옵소서. 부친 진지나 망종 지어 잡수신 연후에 말씀 여쭙고 떠나게 하오리다.”
하니, 선인들이,
“그리하옵소서.”
하였다.
심청이 들어와 눈물로 밥을 지어 부친께 올리고 상머리에 마주 앉아 아무쪼록 진지 많이 잡수시게 하느라고 자반도 떼어 입에 넣고, 김쌈도 싸서 수저에 놓으며,
“진지를 많이 잡수시오.”
심 봉사는 철도 모르고,
“야, 오늘은 반찬이 매우 좋구나. 뉘 집 제사 지냈느냐?”
그날 꿈을 꾸니, 이는 부자간 천륜이라 몽조(夢兆)가 있는 것이었다.
“아가 아가, 이상한 일도 있다. 간밤에 꿈을 꾸니, 네가 큰 수레를 타고 한없이 가 보이니, 수레라 하는 것이 귀한 사람이 타느니라. 우리 집에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보다. 그렇지 아니하면 장 승상 댁에서 가마 태워 가려는가 보다.”
심청이는 저 죽을 꿈인 줄 짐작하고 거짓,
“그 꿈 좋사이다.”
하고, 진짓상을 물려내고, 담뱃대에 불을 붙여드린 후에 그 진짓상을 대하여 먹으려 하니, 간장이 썩는 눈물은 눈으로 솟아나고, 부친 신세 생각하며 저 죽을 일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하고, 몸이 떨려 밥을 못 먹고 물린 후에, 심청이 사당에 하직 차로 들어갈 제, 다시 세수하고 사당 문 가만히 열고 하직하는 말이,
“불초(不肖) 여손(女孫) 심청이는 아비 눈 뜨기를 위하여 인당수 제수로 몸을 팔아 가오매, 조종향화를 이로 좇아 끊게 되오니 불승영모(不勝永慕)하옵니다.”
울며 하직하고 사당 문 닫친 후에 부친 앞에 나아와 두 손을 부여잡고 기색(氣塞)하니, 심 봉사 깜짝 놀라,
“아가 아가, 이게 웬일이냐? 정신 차려 말하여라.”
심청이 여쭈오되,
“내가 불초 여식(女息)이 아버지를 속였소. 공양미 삼백 석을 뉘라서 나를 주겠소. 남경 선인들에게 인당수 제수로 내 몸을 팔아 오늘이 떠나는 날이오니 나를 망종 보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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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작자 미상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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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식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출간작으로 『한국 고소설 연구(개정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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