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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3: 일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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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하근찬
  • 출판사 : 산지니
  • 발행 : 2021년 10월 15일
  • 쪽수 : 400
  • ISBN : 9788965457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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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 3권 『일본도』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제에 의해 징용과 강제동원, 훈육되는 소년들, 교사 체험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들을 다룬 1960~70년대 쓰인 소설(「오동 열매」, 「위령제」, 「그해의 삽화」, 「일본도」, 「원 선생의 수업」, 「필례 이야기」)과 함께 70년대 이후 전쟁이라는 테마에서 한발 물러나 문학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담히 그려내는 작품들(「서울 개구리」, 「간이주점 주인」, 「모일 소묘」, 「너무나 짧은 봄」, 「남을 위한 땀」)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도』에는 힘없고 소리 없는 자들의, 주류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들이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세밀하게, 또한 섬세하게 고백된다. 그는 전쟁을 사유하고 삶을 성찰하지만, 지식인적 사명에 압도되지 않는다. 대중, 혹은 민중에 대한 계몽적 의지로써 현학적 세계에 도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관심은 거대담론으로서의 사회와 역사에 있지 않다. 그의 관심은 삶 자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모습 자체에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화해와 치유의 세계는 참으로 따스하다.

출판사 서평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1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 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2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원본과 연보에 집중한 충실한 작업,
하근찬 문업을 조망하다

하근찬 문학세계의 체계적 정리, 원본에 충실한 편집, 발굴 작품 수록, 작가연보와 작품 연보에 대한 실증적 작업을 통해 하근찬 문학의 자료적 가치를 확보하고 연구사적 가치를 높여, 문학연구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근찬 문학전집은 ‘중단편 전집’과 ‘장편 전집’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단편전집’은 단행본 발표 순서인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을 저본으로 삼았고,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하근찬의 작품들도 발굴하여 별도로 엮어내어 전집의 자료적 가치를 높였다. ‘장편 전집’의 경우 하근찬 작가의 대표작인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뿐만 아니라, 미완으로 남아 있는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까지 간행하여 하근찬의 전체 문학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는 젊은 연구자,
생명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다

새롭게 탄생하는 〈하근찬 문학 전집〉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해석을 반영하여 그의 문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하근찬의 작품세계가 펼쳐 보이고 있는 한국현대사의 진실한 풍경들도 젊은 세대들에 의해 읽히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근찬 문학의 새로운 해석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의 충실하고 의미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중단편전집 제1권 『수난이대』는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중단편전집 제2권 『흰 종이수염』은 이정숙 군산대 교수가, 중단편전집 제3권 『일본도』는 송주현 한신대 교수가, 장편전집 제9권 『야호』는 장수희 문학연구자가 해설 작업에 참여했다. 기존 연구 성과에 현대적 관점을 더한 충실한 해설로서,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목차

발간사

오동 열매
위령제
그해의 삽화
일본도(日本刀)
모일(某日) 소묘
원 선생의 수업
필례 이야기
서울 개구리
간이주점 주인
너무나 짧은 봄
남을 위한 땀
산중 고발

해설 | 작고 약한 것들의 위대함, 따뜻한 이해와 연민-송주현

본문중에서

p.24 탕! 투당! 챙그랑! 분명히 유리창 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나는 가슴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학식이도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겁결에 마구 내빼고 있었다. 나도 후다닥 내달았다. 그러자 기철이는 남은 돌멩이 한 개마저 힘껏 팔매질을 치고는 달려오는 것이었다. 와장창! 무엇이 정통으로 맞아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미야오까의 악을 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p.127 경기장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숨 막히도록 긴장된 판에 그런 사고가 일어났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원길이네 학교 학생들이 우루루 마구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심판이고 뭐고 아랑곳이 없었다. 가뜩이나 천안 삼거리 흥! 때문에 분통이 터지고 있는 판인데, 일부러 남의 선수 다리를 걸어 넘기다니, 더구나 골을 향해 드리블을 해가는 선수를 말이다. 전반에서 한 골을 넣은 바로 그 선수인데, 다리를 걸어 넘기지 않았더라면 이번에도 분명히 골인이 되었을 것인데 말이다.

P.245 세를 든 집이 바로 논 가까이에 있어서 밤이면 방 안에까지 개골개골개골…… 곧잘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이다.
장모가 와서 이틀인가 사흘째 되는 날 저녁,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또 개골개골개골…… 요란하게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오자, 마침내 장모가 한마디 입을 열더라는 것이다.
“이 사람아, 서울 와서 깨구리 우는 소리는 원 없이 듣는구만.”
하고.

P.359 “서울시민 여러분, 불우한 산골의 아이들을 위해서, 향학에 불타는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십 원이라도 좋고, 오 원이라도 좋습니다. 부디 협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상자를 받쳐 들고 승객을 차례차례 찾기 시작했다. 그의 약간 상기된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나도 어쩐지 상기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문득 옥미조 씨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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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하근찬(河瑾燦)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11021

193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동아대학교 토목과를 중퇴했다.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었다. 6.25를 전후로 전북 장수와 경북 영천에서 4년간의 교사생활, 1959년부터 서울에서 10여 년간의 잡지사 기자생활 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단편집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과 중편집 『여제자』, 장편소설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제복의 상처』 『사랑은 풍선처럼』 『산에 들에』 『작은 용』 『징깽맨이』 『검은 자화상』 『제국의 칼』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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