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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시인선에서 59번째로 선보이는 성정희 시인의 시집 〈잠옷 같은 그 말〉입니다.

선정희 시인은 제주특별자치도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2019년 월간 〈한국문인〉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사임당문학 시문회, 시산문 회원입니다.
제12회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시 부문 특선을 받았습니다

잠옷 같은 말은 속이 훤히 보이는 말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만나며 나누는 말속에 속뜻이 훤히 보이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말을 시인은 잠옷 같은 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 말 가운데 우리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속옷 같은 말은 무엇이 있습니까?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며 속옷 같은 그 말을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성정희 시인은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자신의 깊은 사유 속에서 일어나는 경험과 상황, 감각적 인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시적 인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 브라이언 터너에 의하면 자아는 제스처를 조직하는 원리나 거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사회학적인 것이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다. 자아의 연속성이 타인들이 자각하는 나의 연속성에 의존한다는 주장이 선호되면서, 몸이 자아의 연속성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생각은 폐기되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세계를 구성하는 한 개인의 자아는 타인과 관계, 깊은 사유 속에서 시적 언어로 재탄생한다.

_허형만 「유년의 기억, 그리고 사유의 깊이와 생명의식」 중에서

1부
아버지의 발 … 10
어느 아버지의 웃는 연습 … 12
아버지와 자전거 … 14
고등어구이 … 16
돗괴기 … 18
손주의 추석 … 20
화순 하강물 … 22
유년의 추석 … 24
무화과 … 26
가을 … 27
9월 … 28
이팝나무 … 30
오월 뻐꾸기 … 32
새집 … 34
밥 한번 먹자 … 36
팽나무 … 38
힘겨루기 … 40
첫사랑 … 42


2부
커피 내리는 여자 … 44
길들이기 … 46
4월 예찬 … 48
영산홍 … 50
이월의 메뚜기 … 52
독서 … 54
장수동 은행나무 … 56
꿈해몽 … 58
어느 공원에서 … 59
딸기 … 60
핏줄 … 62
효의 거리 … 64
플라워 카페 … 65
유월이 오면 … 66
거짓 칭찬 … 68
백내장 … 69
푸성귀 … 70
가을 허리에서 … 71
절규 … 72
군밤 … 74


3부
태백 가는 길 … 76
장미 … 77
시월 하늘 … 78
목3동 골목 … 80
항우치밭 … 82
빙떡 … 84
시와 변비 … 85
자리물회 … 86
부부 … 88
혼밭오름 … 90
참깨 자긍심 … 92
어미 소 … 94
경운기 … 96
노부부 … 98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 100
멍게 … 101
소리 나는 꽃 … 102
가을은 소리로 온다 … 104
늙은 호박 … 106

4부
용머리 바다 … 108
추석을 그리며 … 110
바나나 … 112
글씨 … 114
바람 … 116
빼떼기 … 118
소통 … 120
구월의 밤 용담호 … 122
근육 호박 … 124
은행나무 … 126
뱀사골 … 128
오월의 숲 … 130
만천홍 … 132
파마 … 133
화초 … 134
명태 … 136
십일월 … 138

해설 _유년의 기억, 그리고 사유의 깊이와 생명의식 … 140
허 형 만 (시인, 목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