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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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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계들의 도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그 뒤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먼 미래, 오만했던 인간들은 인공지능에게 문명을 빼앗기고 황무지로 내쫓겼다.
로봇들이 지배하는 ‘도시’에 들어갈 수 있는 인간은 선택된 극소수의 예술가뿐이다.
어느 날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휴먼 아트 센터에서 미켈란젤로-15가 시체로 발견된다.
인간이 인간을 파괴한 전대미문의 상황.

도시를 다스리는 인공지능 마더의 지시에 따라 치안 유지 로봇 XG-331A와 도시에 불려온 인간 강선태가 함께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한 로봇과 한 인간이 힘을 합치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로봇과 인간 사이의 전쟁으로 멸망한 세계.
그곳에서 새로운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정명섭이 들려주는 미스터리 SF!

문명이 멸망한 뒤의 세계를 그린 포스트아포칼립스 장르는 언제나 사람들을 매료해왔다. 많은 소설, 게임, 영화가 인간 문명이 사라진 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이유는 인류가 파괴된 후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 세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어떨까? 미스터리, SF, 역사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써온 정명섭 작가는 『코드 블루』에서 SF와 미스터리 장르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는 ‘도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움직이는 공간이다. 로봇들은 도시에서 인간이 과거 그랬던 것처럼 길거리를 청소하거나 순찰하는 등 주어진 일을 하고, 할당된 아파트로 가서 충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오래전 문명을 빼앗긴 채 황무지로 쫓겨난 인간들은 원시적인 생활을 하면서 높은 장벽 너머에 있는 도시의 삶을 동경한다. 극소수의 선택된 인간들은 도시에서 지낼 수 있지만, 그들의 일은 과거에 있었던 예술 작품을 재현하는 데 국한되고 생활공간도 제한된다.
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한 이 도시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도시 내에서 거주 중이던 예술가가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다른 인간이 그를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 코드 블루 상황을 전달받은 치안 유지 로봇 XG-331A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제목으로 쓰인 ‘코드 블루’는 작중에서 “인간이 인간을 파괴하는” 상황을 뜻한다.

- 파괴된 건가?
- 인간들은 그걸 죽음이나 사망이라고 부르더군요.

살인 사건은 전혀 접점이 없던 인물들을 이어주는 교두보이자 도시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발점이다. 인공지능 마더의 지시 아래 늘 똑같이 굴러가던 도시에 변화가 찾아오고, 그 변화는 도시 밖에서 온 ‘강선태’라는 인물로 대변된다. XG-331A는 이 사건으로 인해 생명체의 죽음이라는 개념을 접하고, 강선태와 만나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며,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것들을 의심하게 된다. 한편 강선태는 예상치 못하게 도시로 불려와 잊힌 옛 문명의 흔적을 접하고, 도시 안의 예술가들과 예술과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저는 궁금합니다. 이렇게 편한 곳에서 사람들끼리 왜 죽고 죽였는지 말이죠.”

XG-331A와 강선태라는 두 주인공의 시점에서 번갈아 진행되는 소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한 인간의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인류의 죽음에 대한 비밀로 확장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살인 사건을 일으켰을까? 도시를 둘러싼 두 집단, 하이 셉트와 시티 브레이커는 이 살인 사건과 어떻게 얽혀 있을까?
한 로봇과 한 인간은 서로를 낯설어하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며 사건의 진상에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서로 신뢰하지만 이해하지 못하고 때때로 갈등을 빚는 인물들은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들은 미래의 어느 날을 살아가는 인물들과 함께 인간의 삶에 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목차

1. 도시와 황무지
2. 마더의 호출
3. 로봇과 인간
4. 도시 바깥에서
5. 시티 브레이커와 하이 셉트
6. 인간의 길

본문중에서

- 심장 박동 정지. 맥박 정지. 생체 반응 없음.
낯선 분석 결과를 확인한 XG-331A는 문가에 서있는 F-12를 돌아봤다.
- 파괴된 건가?
- 인간들은 그걸 죽음이나 사망이라고 부르더군요.
-27쪽

“내일을 또 살아야지.”
“그냥 사는 건 의미가 없잖아요.”
강선태의 말에 외눈박이 노인이 웃음을 지으며 앞장서 걸었다.
“아주 예전에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지.”
“그게 누굽니까?”
“가만 보자.”
앞장서 걷던 외눈박이 노인이 잠시 허리를 펴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어둑해지기 시작한 하늘에 성미 급한 별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자네처럼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지. 그래, 강무선이었어. 강무선.”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
“자네가 태어나기 전에 사라졌으니까.”
“도시로 간 겁니까?”
“그렇지. 도시로 갔어.”
-51쪽

- 당신의 조수는 도시 바깥에서 찾을 겁니다.
예상 밖의 대답을 들은 XG-331A가 마더에게 물었다.
- 도시 밖에 사는 인간이 과연 이곳에 적응할 수 있겠습니까?
-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편견 없이 당신을 도울 수 있을 겁니다.
-63쪽


“저보고 인간을 배신하라는 말입니까?”
- 배신은 서로 알고 있는 사이에서 신뢰를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는 뜻이야. 시티 브레이커와 자네 사이에 형성된 신뢰가 있나? 같은 인간이라는 점 말고.
-93쪽

“저는 궁금합니다. 이렇게 편한 곳에서 사람들끼리 왜 죽고 죽였는지 말이죠.”
“여긴 감옥이야.”
앤디 워홀-6이 히죽 웃으며 말하자 강선태는 울분을 터트렸다.
“먹고살기 쉬운 편안한 감옥이죠. 도시 밖에서는 물고기 하나를 두고 사람들이 서로 돌도끼를 휘둘러댑니다. 아파도 약이 없어서 그냥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하고 말이죠. 밖에선 30년을 살면 오래 삽니다.”
“먹고사는 게 전부는 아니거든. 그래서 예술이 탄생한 거야. 팝아트는 예술과 예술을 하지 않는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 있었고 말이야.”
“황무지에 예술 같은 건 없습니다.”
“반대로 여긴 예술밖에 없지. 참으로 기묘한 일이야.”
-120~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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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명섭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3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책쟁이. 서른 즈음 커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길을 걷는다. 다시 몇 년 후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지나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했다. 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 '적패'1, 2를 출간했다. 2008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에 단편 '불의 살인'이 수록되었으며 추리작가 협회에서 발간하는 "올해의 추리소설"에 단편 '매일 죽는 남자'를,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에 '흙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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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3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커피를 좋아하는 책쟁이. 서른 즈음 커피 향에 매료되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길을 걷는다. 다시 몇 년 후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지나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과 자료들을 섭렵했다. 2006년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 '적패'1, 2를 출간했다. 2008년에는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에 단편 '불의 살인'이 수록되었으며 추리작가 협회에서 발간하는 "올해의 추리소설"에 단편 '매일 죽는 남자'를,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에 '흙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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