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고민을 해결해 줄 물건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물건이 필요한가요?

우리 어린이들도 걱정 때문에 기운도 없고 의기소침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동화는 걱정이 생긴 주인공이 그 걱정을 해결해 줄 물건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아주 못하는 주인공 민재는 매년 학교에서 열리는 반 대항 축구 경기에 나가게 되어서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반 아이들에게 망신을 당할 것 같았거든요. 이른 아침, 학교에 도착한 민재는 굴러가는 축구공을 따라가다가 ‘신기한 학교 매점’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민재는 매점에서 걱정을 해결해 줄 물건을 받고 그걸 이용해서 걱정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용한 대가를 치러야 했어요.
우리 어린이들도 각자 걱정이 있을 거예요.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고 나서 부모님과 과거에 있었거나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걱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적당한 걱정이 주는 좋은 점
적당한 크기의 걱정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단원 평가가 걱정되면 준비를 더 철저히 할 것이고 친구들과 다투는 게 걱정되면 좀 더 양보하려는 마음도 생길 테니까요.

민재네 반은 내일부터 축구 시합을 해요. 일 년에 한 번, 반끼리 대결해서 우승 팀을 가리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관심이 많아요.
특히 민재네 반 뽀글 머리 담임 선생님은 축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축구광이에요. 조기 축구를 함께하는 5반 선생님과 라이벌인데, 하필이면 내일 민재네 반이 5반과 겨루게 되었지 뭐예요.
시합을 앞두고 담임 선생님은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였어요.
“다른 반은 몰라도 5반은 꼭 이겼으면 좋겠다, 흠흠.”
선생님은 내일 축구 잘하라며 아이스크림과 피자도 사 주었어요
그동안 민재는 축구 시합을 하거나 말거나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민재가 축구를 못하는 건 반 아이들도 다 알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반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동휘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동휘 자리를 민재가 채워야만 했지요.
“아, 어떡해, 어떡해.”
민재는 걱정이 되어서 밤이 되도록 연습을 했지만, 공은 차는 족족 빗맞거나 제대로 뜨지도 않았어요.

- 본문 중에서

▶ 걱정을 없애 줄 물건 상상하기
어떤 물건이 있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걱정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상상해 보는 활동이나 그 물건을 사용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은지도 생각해 보면 사고력이나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될 거예요.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줄거리
민재는 축구 때문에 큰 걱정이 생겼어요. 민재네 학교는 일 년에 한 번, 반끼리 축구 경기를 해서 우승 팀을 가리는데 하필이면 이때 축구를 제일 잘하는 동휘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민재가 동휘 자리를 메워야 하거든요. 더구나 담임 선생님은 엄청난 축구광이라서 이번 경기에 무척 관심이 많고요. 축구를 정말 못하는 민재는 공차기 연습도 열심히 해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이른 아침, 풀이 죽어서 학교로 향하는 민재. 현관에 막 들어서려는데 건물 모퉁이로 굴러가는 축구공이 보였어요. 축구공을 따라 건물 뒤 운동장으로 간 민재의 눈에 ‘신기한 학교 매점’이라는 간판이 들어왔어요. 회전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간 민재는 매점 안 풍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학교 매점은 어떤 곳일까요? 그리고 민재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내일 어떡하지? ┃ 7
신기한 학교 매점 ┃ 14
특별한 체육 시간 ┃ 23
황금색 축구화의 비밀 ┃ 30
시간이 이상해 ┃ 38
엉망이 된 생일 파티 ┃ 44
비 오는 날과 종이 축구공 ┃ 53
아슬아슬한 우승 시합 ┃ 59
축구화가 반납되었습니다! ┃70

다음 날, 슬비는 민재를 본체만체했어요.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민재는 끝내 가방 속에 넣어 가져온 선물을 슬비에게 주지 못했어요.
‘아, 이게 뭐야. 완전 엉망이 됐잖아.’
은찬이가 다가와서 놀리듯 말했어요.
“너 어제 누구 선물 사러 갔냐? 나는 또 슬비 선물인줄 알았더니.”
“슬비 선물 맞아.”
“거짓말. 그런데 왜 안 왔어? 연락도 안 받고.”
“너 혹시 나 봤다고 슬비한테 말했냐?”
“당연하지. 선물 산다고 가던데, 슬비 네 선물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고 했지.”
“아, 진짜!”
민재는 괜히 은찬이한테 짜증을 냈어요.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면서 민재는 생각에 잠겼어요.
‘이제 축구화 신지 말까?’
그런데 결승전이 바로 내일이었어요.
‘갑자기 축구 실력이 엉망이 되어 버려서 우리 반이 지면, 친구들한테 뭐라고 말하지?’
3반 아이들이 우승은 식은 죽 먹기라며 으스대던 모습도, 선생님의 기대에 찬 눈도, 반 아이들 얼굴도 떠올
랐어요.
‘그래, 딱 하루만 더! 결승전만 끝나면 축구화를 돌려 줄 거야.’

〈본문 50~5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