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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다움’을 찾아가는 성장동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샤를 오의 손녀인 조수아는 여름 방학 동안 패션스쿨에 입학해 세계 어린이 패셔니스타 대회 출전권을 두고 경쟁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수백 명의 패션 영재들과 함께 기발하고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동안 좌절하기도 하고 탈락의 위기에 놓이기도 하지만 새로 만난 친구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를 재발견하게 됩니다. 엉뚱하지만 마음 따듯한 수아, 뜨개질과 바느질이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는 소심한 봉주, 까칠하고 뻔뻔하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이준, 재미없는 건 딱 질색인 좌충우돌 명랑 소녀 진아, 드레스와 레이스를 사랑하는 자아도취 공주병 세진. 과연 이들 중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요?

나를 가장 빛나게 해 주는
단 하나의 스타일, ‘나다움’

전작인 『패션걸의 탄생』에서 여러 어려움을 딛고 마침내 수아와 가족을 이루게 된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인 샤를 오. 그는 수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시작하는데 패션스쿨도 그중 하나입니다. 방학 때마다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패션스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다움’의 발견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패션스쿨은 수아에게도 샤를 오에게도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바로 세계 어린이 패셔니스타 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선수를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패션 영재들과 함게 기상천외한 미션들을 통과하면서 가장 ‘나답게’,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공감과 나눔을 통한 성장의 기쁨
:『패션걸의 탄생』 이후, 두 번째 이야기

‘패션걸’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나다움’에 있습니다.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 나는 물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에 대한 발견과 성찰에 있습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추억과 존경하는 사람에 대한 오마주,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패션으로 표현해 내는 당찬 모습들이 시종 긴장감 넘치게 펼쳐집니다. 주변을 관찰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는 동시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수아와 수아 친구들의 모습에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탈락의 위기와 좌절 속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에게는 기꺼이 공감하고 나누는 모습도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특별한 방학 6 / 엉망진창 옷차림 17 / 골치 아픈 룸메이트 27 / 패셔니스타를 찾아라 36 / 튀는 아이, 뛰는 아이 47 / 동물 패션 컷 55 / 놀이동산 패션 64 / 짝꿍 미션 76 / 좌충우돌 미션 수행 87 / 따로 또 같이 97 / 선택된 아이들 108 / 경험 찾기 119 / 나를 닮은 옷 126 / 뜻밖의 심사결과 136 // 글쓴이의 말 148

“왜 날 따라 하려고 하니?”
내 질문에 아이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너 샤를 오 키즈잖아. 똑같이 입으면 중간은 가겠지, 뭐.” _19쪽

“아까 이준한테 한 네 질문 정말 유치했어.”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첫날부터 뭔가 마구마구 꼬이는 느낌이었다. 이준인지 뭔지 하는 아이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내 쪽을 보고 있었다. _34쪽

“너를 찍으라구?”
“응! 방금 정했어. 평범한 게 내 콘셉트야.”
“정말 괜찮겠어?”
“다들 평범하지 않은 사진을 찍어 올 것 아냐. 오히려 내 사진이 더 돋보일걸.” _52쪽

“왜 사람 피부는 동물처럼 멋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그래서 패……패션이 생기지 않았을까?”
모자에 깃털을 꽂고, 가죽 모피 옷을 입고 피부에 화장하는 것도 어쩌면 동물을 동경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_61쪽

“기준이 뭐죠? 왜 저는 안 되고 저 아이들은 조건을 벗어났는데도 허용하는 거죠?”
봉주와 진아를 싸잡아 말하는 것 같았다. 삐딱하게 앉아서는 완전히 기분이 상한 투였다. 선생님은 잠시 이준을 보다가 입을 뗐다.
“이준 군은 활동 범위를 벗어난 거고 저 친구들은 발상의 전환을 한 거예요. 엄연히 다른데? 그 차이를 정말 몰라 한 말이라면 좀 안타깝군요.” _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