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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나이다!

60명의 필자가 참여한 에세이집 ?내 인생의 선택?은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창립 기념문집으로 발간한 책이다.
디지털 환경이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문학의 패러다임도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독자를 작가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유토피아라고 했던 롤랑 바르트(R.Barthes)의 주장에 근거한다면, 디지털 다매체 환경은 대중들을 작가로 만드는 이상을 실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 작가나 학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글쓰기는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글 쓰는 인간’ 즉 ‘호모 스크립투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경험이 많은 시니어들에게 글쓰기는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줄 최고의 도구가 되고 있다.
기존의 문학 장르 사이의 경계는 물론 독자와 작가의 경계도 이미 허물어지고 있다.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SNS 문학, 모바일 앱 기반의 단편 소설, 댓글 시, 문학 봇 형태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한 다중 매체 영역에서 매체의 특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학 형식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글을 쓰거나 AI로 글 쓰는 모든 작가가 참여하는 문학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발맞춰 다양한 형식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디지털문인협회를 창립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문집 ?내 인생의 선택?을 펴낸 것이다.

인생은 매 순간이 선택이다. 살아오면서 잘한 선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선택도 있다.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지금의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비롯하여 주위에 큰 도움이 되었던 선택도 있겠지만, 부정한 일이나 부당한 압력을 피했던 용기(선택하지 않을 자유)도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내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택의 순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책에 동참한 60명의 필자는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경험을 다채롭게 풀어놓고 있다.

제1부 아주 특별한 선택
011 가금현-내 생애 첫 선택
015 김용섭-우정의 종
020 권정식-중국 어뢰정 사건
024 박사옥-탁월한 선택
029 김기진-변화를 위한 당연한 선택
035 이주리-선택의 결과는 언제나 시간의 힘
042 이상우-미결수 2715호는 사형감
047 최금녀-무서웠던 추억
051 고문수-흔들리지 않았던 선택의 순간들
056 이은영-돌아가더라도 바른길이 지름길
061 전효택-교수의 길
066 배재욱-다시 문학의 길로

제2부 사랑, 그 아름다운 선택
071 오순옥-신장을 나누다
075 신태균-이젠 ‘너의 목소리’가 보여
080 한상림-두 갈래 길
085 방현철-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선택
089 정명희-내 생애 가장 잘한 선택
094 노운하-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101 안만호-갈 데까지 가 보자
106 김영희-늦둥맘의 월계관
111 노희덕-노노케어 (老老 care) 와 글쓰기
114 노인숙-도시의 마을 사랑방
118 김두진-대한민국 갑질 떡볶이 진이네
122 유현숙-바닥의 힘

제3부 내 삶을 바꾼 선택
127 양병무-글쓰기 도우미와 작가
132 김종회-묵상의 개안 (開眼) 과 글쓰기의 길
140 문영숙-나의 노년을 풍요롭게 해 준 남자
144 구건서-내 인생을 바꾼 엄청난 도끼 ‘Mega Trend’
149 가재산-내 삶을 바꾸어 준 한 권의 책
155 조유안-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161 오태동-책과의 만남, 그 즐거움
167 문유현-최악의 고통이 최고의 축복으로
172 권오인-공돌이의 환승
177 김현지-나는 그렇게 詩의 길을 걸었다
183 정진희-아모르파티
188 예 진-후회 없는 인생

제4부 쉬운 선택은 없다
195 고동록-악연에서 신뢰로
200 나정호-감성론
203 안홍진-세 번 선택 중 - 웃음연구소에도!
208 허순홍-내 생애 가장 잘한 일
213 한이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217 박천숙-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20 송인경-아내가 준 선물 두 개
226 장동익-나는 대부도가 좋다
231 진서희-문을 열면 보이는 것
236 홍석강-사랑은 선택이 아니다
243 정은경-주저 없이 해보기
247 조안나-천직을 찾은 선택

제5부 내가 선택한 일상의 기쁨
253 김흥중-인생은 선택의 연속
259 이용만-‘넬리 윤’과 춤을
264 강혜리-나를 위한 위대한 (?) 선택
269 한 헌-평범한 건강관리
273 가보경-나에게 주는 선물
277 이옥희-손편지 쓰기 습관
281 이선호-필요의 악, 폭탄주
284 노아현-카레라이스와 김치
286 조정숙-외암민속마을, 가을을 선택하다
291 박수희-마음의 선택
296 강남숙-한국인으로 살게 해 준 애터미
300 정선모-평생의 가시

“삶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기적 같은 건 없다며 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모든 게 기적인 듯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앞으로도 내 삶은 기적의 연속이 되리라 믿는다. 그토록 생명줄인 듯 붙들고 놓기 두려웠던그 밧줄, 이를 놓았을 때 펼쳐지던 세상이 이토록 새롭고 아름다울 줄이랴! 바로 쓰라린 고통 덕분이다.
- 문유현의 ‘최악의 고통이 최고의 축복으로’ 중에서

누구나 살다 보면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선택의 여지 없이 주어진 것에 따라야 할 때가 있다. 때론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선택되는 것’도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것에도 후회하지 않는다. 매 순간 그 선택에 최선을 다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 해도 여전히 나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 박천숙의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