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른 심오한 표현의 세계 어쩌다 어른은 되었지만, 아직도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의 말을 어디서도 배운 적 없다. 남들과 대화 나누다가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하기 일쑤이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 속상할 때도 많다. 표현을 할 때 ‘어떻게’ 내 의도대로 상대방을 설득할지 고민한다면, 더 나아가 타인의 말이 고통으로만 다가온다면, 그럴 땐 26년간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설득하느라 고뇌한 한의사의 비책을 들여다보자. 〈어른인데도 아직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은 이제 30대 초반 본격적인 어른의 화법이 필요한 시기에 다다른 여러분들에게 혜안을 줄 것이다. 또한 일상 대화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설득과 협상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코믹하고 재치 있는 대화상황 멘트와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재미있는 콩트 읽는 맛까지 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롤로그 ㆍ 008 1부 〉〉 같은 말을 해도 YES로 대화를 시작하는 습관 ㆍ 013 할 말이 없어도 맞장구는 ㆍ 016 감사 인사와 질책도 타이밍이 생명 ㆍ 020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의 위력 ㆍ 023 잘 들었어도 다시 미러링 ㆍ 026 모욕하지 않고 거절하기 ㆍ 029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 ㆍ 032 안 좋은 일을 전해야 할 때 ㆍ 035 무례한 사람 응징하기 ㆍ 038 비판과 비난의 한끝 차이 ㆍ 041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기 ㆍ 045 반말 갑질 ㆍ 048 잘못했다는 말 대신 ㆍ 051 사과할 때 피해야 할 단어 ㆍ 055 말실수와 말버릇에 대한 착각 ㆍ 058 부당함에 익숙해지지 말고 생존 신호를 ㆍ 062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과 잘 받아내기 ㆍ 065 위로와 조언의 밸런스 ㆍ 068 좋은 의도일수록 꼭, 말로 표현하자 ㆍ 072 응징할 때도 부드럽게 ㆍ 075 제대로 혼내기 ㆍ 078 져 줄 마음으로 설득해야 승률이 높아진다 ㆍ 081 가끔은 돌직구보다 커브로 ㆍ 084 지적은 좁게, 칭찬은 넓게 ㆍ 087 어른인 줄 알았는데 아직 어린아이처럼 말하는 당신 ㆍ 090 조용하지만 강하게 주장하는 노하우 ㆍ 093 논리적인 3단계 설득법 ㆍ 098 말 꺼내기 전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5가지 ㆍ 101 2부 〉〉 말길 호의는 호의일 뿐 오해하지 말자 ㆍ 107 무슨 말이든 삐딱하게 듣는 사람 ㆍ 110 양말 한 짝이 정말 이혼 사유a였을까 ㆍ 113 과연 그는 나를 괴롭힐 마음이었을까 ㆍ 116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머리가 나쁜 걸까 ㆍ 119 타인은 양자역학을 대할 때처럼 ㆍ 122 서로 힘들면 티격태격 대신 토닥토닥으로 ㆍ 126 내 말이 맞고 틀리고는 상대방이 결정한다 ㆍ 129 옆 사람의 위력 ㆍ 132 가까이 다가서야 제대로 보인다 ㆍ 136 소통하려면 마음속 여유부터 ㆍ 139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대처법 ㆍ 143 나의 믿음은 진정 최선일까 ㆍ 146 하던 대로 말고, 정-반-합 ㆍ 150 고집부리는 사람의 사고방식 ㆍ 153 왜 나의 소신은 늘 고집으로만 보일까 ㆍ 158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ㆍ 162 모든 새는 다른 목소리로 운다 ㆍ 168 남의 말 안 듣는 사람 ㆍ 172 보이는 대로만 보는 사람 ㆍ 176 심청이 구출 대작전 ㆍ 180 무시당한다고 느끼는 이유 ㆍ 184 논리로 설득하는 사람은 3류 ㆍ 187 3부 〉〉 오만과 편견 때문이라면 남과 소통하는 올바른 태도 ㆍ 193 잔소리 대신 현명한 솔루션 ㆍ 196 남의 신뢰를 얻으려면 ㆍ 200 삐딱한 멘트에는 침묵으로 ㆍ 203 고집부리는 사람의 흔한 말투 ㆍ 206 갑을관계를 뛰어넘는 진실한 소통의 비밀 ㆍ 210 웨이터의 법칙 ㆍ 214 상처받지 말고 무시해도 되는 유형 5가지 ㆍ 217 평정심에 대한 오해 ㆍ 221 너의 이름은 ㆍ 224 내 마음의 리셋버튼 ㆍ 227 개방과 포용 ㆍ 230 이기적인 사람 ㆍ 233 남이 내 앞에서 말이 없어지는 이유 ㆍ 237 정말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일까? ㆍ 241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ㆍ 245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 ㆍ 249 오만과 편견 때문에 소통이 어렵다면 ㆍ 252 협상에서 유리해지는 법 ㆍ 256 문제는 기준이다 ㆍ 259 선택이 어려운 당신에게 ㆍ 262 홀로서기를 잘 가르치려면 ㆍ 265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ㆍ 269 에필로그 ㆍ 272

60쪽 무심코 튀어나오는 말까지 바로잡으려면 마음공부가 깊어야 한다. 지금의 내 마음과 태도는 타고난 품성이 아니다. 그동안 무수한 고난을 겪으며, 나름의 자기방어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가 지금 나의 심리 상태다. 누군가 나에게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면,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의 마음도 뾰족하게 변한다. 134쪽 가족이 나에 대해 정확히 안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늘 타박하고 잔소리하며 별 볼 일 없는 사람 취급만 한다. 내가 남들한테 얼마나 인정받고 다니는 줄도 모르고 내 주위 가족과 친구는 항상 나를 업신여기기 일쑤다. 한 번쯤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자. 만약 가까운 사람들의 판단이 정답이고, 내가 가진 생각이 착각이라면? 나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간파한 사람이 가족과 친구뿐이라면? 한 다 리 건너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내가 듣기 좋은 말로 아부만 하고 있다면? 141쪽 어떤 사람은 방문 자체를 아예 열어 놓고 지내기도 한다. 누구든 금방 들어오고 쉽게 나간다. 마음속에 아무 감정을 담아 두지 않은 채 남의 말을 다 받아들이고 본인 말도 그대로 내뱉는다. 소통의 달인처럼 보이지만 남들이 점점 우습게 보기 시작한다. 내 방은 나만의 공간이며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프라이버시도 있어야 한다. 노크하고 방문 여는 정도의 허들은 있어야, 상대도 나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다. 223쪽 “그냥 우셔도 괜찮아요.” 갑작스러운 내 말 한마디에 눈을 동그랗게 뜨시더니, 이내 눈동자가 발갛게 물들기 시작한다. 아무 말 없이 10분 동안 눈물만 펑펑 흘리셨다. K-장녀로 의연하게 살아온 그분은 한평생 모든 감정을 속으로 삭였다. 어디 하소연도 못 하고 괴팍한 친정엄마한테 계속 시달리며 지낸 인고의 세월이었다. 불만 한마디 털어놓지도 못한 채 그대로 돌아가시고 나니 이제야 가슴속 응어리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몸의 증상은 약 처방으로 도와드리겠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감정의 흐름을 인정하고 떠나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 흐르는 강물은 흘러가도록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는 편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