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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공헌한 인물들의 주요 업적을 가벼운 일화들과 함께 풀어낸 <30분에 읽는 위대한 사상가> 시리즈.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짧은 시간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였다. 각 장의 주요 사항을 요약한 '30초 Summary'를 통해 책 전체의 내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햄'이라는 캐릭터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앤디 워홀> 편에서는 예술의 엄격주의를 부수고 풍자와 유머로 대치한 최고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살펴본다. 게이였지만 평생 순결을 간직했던 일,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평생 가발을 썼던 일 등의 개인적인 일화부터 현대 예술 전반에 영향을 끼친 팝 아티스트로서의 위상까지, 그의 독특한 생애를 만나볼 수 있다.

작품으로만 접하던 예술가를 시대적 배경과 그의 생애와 함께 읽으면 한층 새롭게 다가온다. 앤디 워홀은 현대 생활 여기저기에 녹아 있는 팝 아트의 거장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익숙한 그의 작품 이미지에 비해 막상 그의 작품이 뭘 말하는지, 왜 아무나 할 수 있는 복제품들을 그의 독특한 작품으로 인정하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더구나 그의 작품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집은 많지만 막상 그에 대한 책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게이였지만 평생 순결을 간직했던, 그리고 자신의 대머리를 감추기 위해 평생 가발을 쓰고 코 성형수술까지 했던 그의 개인적인 일화부터 현대예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쳤던 팝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위상까지, 앤디 워홀의 독특한 생애를 살펴보는 책이다. 책은 얇지만 그의 작품 세계를 꿰뚫어보는 저자의 의중은 대단하다. 예술의 엄격주의를 비웃고 풍자와 유머로 대치한 최고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그의 화려한 생애와 본격적인 대중예술 팝 아트 이야기

옮긴이의 글

CHAPTER 1. 최고의 팝 아티스트이자 독특한 예술가
CHAPTER 2. 도발적인 작품과 그의 화려한 생애
CHAPTER 3. 정말, 팝 아트란 무엇인가
CHAPTER 4. 그의 수많은 초상화들에 담긴 의미
CHAPTER 5.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그만의 독특한 실험 영화들
CHAPTER 6. 워홀의 다른 프로젝트들
CHAPTER 7. 왜 이미지들을 반복시켰을까?
CHAPTER 8. 그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오해
CHAPTER 9. 워홀이 우리에게 허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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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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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개 팝 아트는 콧대 높던 예술이 과거에 멸시하고 거부했던 많은 것들, 이를테면 광고, 씨구려 음식, 영화배우 등을 다룬다. 화려하면서도 유희성이 있으며, 전혀 고상하지 않고 뻔뻔하기조차 한 것들을. 저자는 앤디 워홀은 최고의 팝 아티스트지만 이들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워홀의 예술은 차갑고 냉담하다. 기존의 팝 아트가 신랄하게 비판적이라면, 워홀은 앞에 이것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진심으로 풍자를 하고 있다.” 또 하나 워홀의 특별한 점은, 워홀이 코카콜라나 햄버거, 캠벨 수프 통조림 같은, 부자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도 똑같이 즐길 수 있는 제재를 선택?다는 데 있다. 수많은 것들 중에서 그는 이런 것들에 미학적 결정을 내렸으며, 미국인의 보편적 이미지를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지만 이는 순진한 선택이 아니라 아주 계산적이며 공들인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코카콜라 병이나 캠벨 통조림 등은 산업디자인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들이었으며, 워홀은 사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두 회사와 합의를 하느라 고생했다. 워홀의 작품을 지금 보면, 그가 늘 죽음의 그림자에 억눌려 있었음을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자화상조차 데스마스트처럼 보일 때가 많다. 죽기 2년 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죽어가기란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혼돈스러운 일이다.” 이는 그가 수없이 작업했던 마릴린 먼로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는 그녀의 이미지를 찬양하고 아마도 그녀의 인생까지 찬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초상화가 화려하지는 않으며 일부는 기괴하고 소름이 끼친다. 그녀의 초상화들은, 산 사람의 모습을 딴 라이프 마스크와 죽은 후 제작된 데스마스크 중간 사이 어딘가에 있는, 가면 같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죽음이 동가임을 생각토록 만든다. 마릴린의 아름다움은 몹쓸 장난질의 대상이 되어 왜곡되며 때로는 파괴당한다. 하지만 워홀의 의도는 그것이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화려함, 무상함, 죽음에의 강박과 죽음에의 매혹이 우리의 가슴에 느껴지게 한다. 앤디 회화뿐 아니라 수백 편의 실험영화와 앨범 재킷, 정치 포스터 같은 상업 디자인 작품들과 <일기> 같은 출판물도 많이 남겼다. 영화의 경우 과연 ‘찍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호하긴 하다. 대개 그는 카메라만 켜두고 가 버리기 때문이다. 찍히는 대로 영화를 만들기, 하지만 그 결과물들은 독창적인 그만의 것이었다. 누구나 카메라를 켤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켠다고 해서 누구나 다 워홀다운 영화를 만들지는 못한다. 정말 누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18시간이나 찍을 것이며 배우들이 스크린 안에서 진짜로 싸우고, 때리고, 증오에 불타게 만들겠는가. 이런 것들이 전부 위대한 예술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형식에 대한 적극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업, 쉽고 재미있게 다작을 낸 것은 그가 가진 천재성의 전형이었으며, 그를 역사의 한 시기에 예술가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했던 역할 모델로 만들었다. 그가 의도했든 아니든 앤디 워홀은 예술사에 위대한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