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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은 S라인을
알기 전과 알게 된 후로 나뉜다!

▶24년 드라마 방영 확정!

꼬마비 죽음 3부작 제2권, 『S라인』
소장용 양장, 단권 완전판 (3권 합본)

가까운 미래,
인류의 머리 위에 붉은 선, S라인이 나타났다.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갑자기 붉은 선이 그어지기 시작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사회 전반에 걸쳐 혼란과 패닉을 일으켰다.

서로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들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S라인의 의미를 알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것이다. 청순함으로 어필하던 아이돌 스타들은 S라인으로 악플에 시달린다. 그들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S라인 등장 이후, 이를 이용한 다양한 산업이 생기기 시작했다. 포토샵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S라인 없는 초상화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극장 간판도 손그림으로 대체되었다. S라인을 없애버리고 싶은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지우개'라는 틈새 업종도 고개를 내밀었다. 이들은 S라인을 없애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살인청부업자들이었다.

인간 세상은 붉게 바뀌어버린 새로운 세상에 다시 완벽하게 적응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들은 새로운 현상에 놀라며 혼란에 빠졌지만, 결국에는 이를 받아들이고 각자 살길을 찾는다.


하나의 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

꼬마비 작가는 독자들이 이 만화를 읽으면서 자신의 머리 위에 혹시라도 붉은 선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착각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 말미에서 S라인과 직접 연관된 어떤 ‘죽음’을 통해 이야기를 정리한다. 한 가지 소재를 기반으로 한 상상으로, 640페이지 내내 완결된 세계관을 펼쳐나가는 작가의 뚝심을 보며, “엽기적, 구체적, 입체적. 작가가 무서울 정도다”라는 독자평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은밀한(Secret)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사회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Select)을 할까?

“S라인”은 ‘소셜’(Social), ‘소사이어티’(Society), ‘시크릿’(Secret) 라인의 약자다. 섹스(Sex)라인이라는 뜻이 물론 우선이다. 이 S라인은 사람들 사이에 성적인 관계가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각 개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었는지를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며, 사망하면 그와 연결된 선은 사라진다.

S라인에는 특이한 특성이 있다. 이 선은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만질 수는 없다. 또한 휘거나 구부러지며, 길이에 제한은 없다. 이런 특성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으로 S라인을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머리 아래로 사진을 찍는 버릇이 생겼다.

S라인의 등장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공인들, 특히 뉴스나 방송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S라인 때문에 큰 타격을 입는다. 머리 위쪽을 찍는 것을 삼가고, 머리를 숙이는 행동도 피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사회 통념을 크게 바꾸었다.

또한, S라인은 성윤리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을 뒤흔들었다. 특히 보수적인 성 윤리를 가진 이슬람권에서는 S라인 때문에 큰 충격과 혼란을 겪었다. 심지어 S라인이 나타나는 사람들에 대한 살육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서로 잘 얽어놓아 하나의 최종 실타래로 이어지는 과정은 매우 재미있다. 한 가지 주제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인간 사회의 모습과 생각들을 한 작품에서 지루하지 않게, 완벽히 그려낸다는 것은 작가의 엄청난 집중과 고민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면서, 결국에는 하나의 큰 이야기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독자에게는 새로운 통찰과 인상이 남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면 없는 일인가,
보인다면 그것이 전부인가

우리가 감추려고 노력했던, 혹은 누군가는 들추고 싶어 하는 성관계가 전 세계에 걸쳐 공개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무엇이 변할까? 우리가 쉬쉬하던 그것이 더 이상 감춰지지 않고, 모두의 눈앞에 드러나게 되었을 때를 아주 실감 나게 상상해보게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한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종교란 어떤 의미인가, 연예인은 어떻게 인기를 얻는가(사람들은 왜 열광하는가) 등의 질문에 우리는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별난 미래의 모습 같지만, 결국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충돌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는 지금 여기에 있다”라는 화두가 결코 말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1화. 부부
2화. 종교
3화. 공정
4화. 무비스타
5화. 일상스러운 하루
번외. 꽃
6화. 내 아이돌
7화. 지우개
8화. 나팔수Ⅰ
9화. 상처
10화. 능력자
11화. 작가
단편. 나무인형 삼형제
12화. TV
13화.
14화. COVET
15화. 파편
16화. 1시간 40분
17화. 코스프레/나팔수Ⅱ
18화. 미련이라 쓰고 잔뇨라 읽는다
19화. 직함
20화. 수선화 Narcissus
21화. GAME OVER
22화. 청소년 보호구역
23화. 드라마
최종. 인터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