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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러다 어린 왕자가 되겠군요!"

어린 왕자의 순수한 밤과 고독의 밤을 흠뻑 필사하다.

어린 왕자의 밤은 시민들의 밤과 많이 다르다. 자기 만의 방을 가진 고독한 24시 선진국 시민이여, 어린 왕자의 우주 여행에 동참하자. 이 밤의 여로에 함께할 어린 왕자의 팬을 모집하련다. 잉크와 흑색 먹물을 흠뻑 준비하자.
어린 왕자의 별을 탐색하고 꽃과 사막 여우와 고독한 별의 주인들을 필사하다보면
이 밤이 평소와 다른 밤을 보여줄 것이다.

이야기는 냅킨에 그린 한 컷의 그림으로 시작된다!

비행사 생텍쥐페리가 불멸의 명작을 쓰게 된 계기가 있다. 뉴욕의 한 식당에서 심심풀이로 냅킨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보고 출판업자가 글로 써서 출판할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직접 데생을 했고 1943년 4월 6일, Reynal&HitchCock 출판사에서 영어와 불어로 출간하게 된다.
출판업자 커티스 히치콕이 그림 속 아이는 누구인가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에 품고 다니는, 어린 녀석입니다.”

1억 부의 판매량에 빛나는 어린 왕자의 소설에는 어린 왕자의 순수함과 고요함, 고독이 흠뻑 담겼다. 자기 별의 주인이자 자기 별의 백성이며 동시에 자기 별의 유일한 노동자. 원룸만한 방을 가진 고독한 선진국 시민을 닮았다.
어린 왕자의 수줍은 우주여행을 쫓다 보면 천국 같은 별은 없었다.
어린 왕자에서 만난 우주인은 요즘 현실에서도 보곤 한다. 신하 자리를 주고 공짜로 일 시키려는 왕도 있었고, 어린 왕자에게 실속 없는 지식을 설파하는 학자도 있었고, 바빠서 어린 왕자를 응대하지 못했던 사업가도 있었다. 어떤 별에도 어린 왕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사람이 많다는 이곳 지구까지 찾아왔다. 여기도 쓸쓸하기는 마찬가지. 군중 속의 고독이랄까.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빛나고 있었다
밤하늘에 펼쳐진 별을 하나둘 세어본다. 어린 왕자는 자기 꽃을 찾아서 용서를 구했을까, 아니면 자기 별에서 꽃과 함께 오손도손 살까. 어린 왕자의 사랑이 궁금해지는 밤이다. 이 공허한 밤을 어린 왕자와 함께 필사하자.

어린 왕자 | 5

“아저씨 말을 믿지 않아! 꽃은 연약해. 순진하고 꽃은 최선을 다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 해. 가시가 있으면 자기들이 아주 무섭게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p 46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무척 서툴게 행동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그의 마음에 다가가 감동시키고 그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눈물의 나라란 참 알 수 없고 신비한 곳이다.
-p50

“하품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아주 긴 여행을 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그렇다면 하품을 명하노라. 짐은 몇 년 째 하품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노라. 자, 하품을 다시 하라. 명령이로다!”
-p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