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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花가 두려운 당신에게
노래하는 이정표”

1인 6그림체!
다양한 변화 속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찾는 단편만화집

★텀블벅 펀딩 338% 달성★

음악에 맞춰 츄리닝 우주인이 선인장을 쫓고,
왼쪽으로 걷는 조용한 좀비들을 헤드폰을 쓴 ‘내’가 바라보거나,
켈트 신화의 아름다운 폭군이 현대 한국으로 워프하고,
오브젝트 헤드(object head: 머리를 물체로 대체한 인간) 히어로가 찬란한 빛의 시선으로 불안을 퇴치하며,
해고된 승무원의 집 공간이 묘하게 변화하고,
눈의 여왕이 녹음(綠陰)의 엔트로피를 노래하게 되는 이야기로,

변화를 노래한다.

모든 게 그대로였으면 좋겠지만…

변화는 들이닥친다.
계속 변화하는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잡을 수 있을까?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도, 세상은 우리를 끊임없이 휩쓸며 지나간다. 그럼에도 살아내야 하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으로 저자 루토는 『우리로 노래하는 변화』라는 이정표를 제시한다.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좀비처럼 멸시당하거나, 예정된 죽음을 피하고자 삶을 시작하지 않는 세계 등 여섯 갈래로 개화하는 변화를 음악의 흐름으로 풀어낸다.

지금, 이 순간의
변화로 살아낸다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 안에서 우리는 작은 순간과 음표들, ‘지금’을 포착할 수 있다.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일 수도 있고, 야생화가 산들바람에 살랑이는 순간일 수도 있다.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순간들 역시 세상이 변화하기에 생기는 것이다. 끝이 어떻든 간에 지금, 현재의 우리 삶에는 분명 아름다움이 있다. 저자 루토는 그러한 순간들을 음악의 스펙타클로 포착하며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노래한다. 그림체는 물론 장르와 연출, 전체적 구조까지 모두 다른 이야기들은 내용과 더불어 시각적 경이까지 더해준다. 변화가 두려운 당신은, 우리와 함께 변화 속 지금으로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홍난지(비평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환상적 스펙터클이 전하는 위안의 메시지, 『우리로 노래하는 변화』
삶에서 느끼는 모순과 다양한 문제를 시각적 은유로 채워 굴절없이 보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창작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루토 작가의 『우리로 노래하는 변화』에는 이미지가 전달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재현한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끔찍하게, 때로는 아찔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게 재현하여 우리의 감각을 일깨운다.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말하기 위해 내보이는 시각적 스펙터클은 환상적이면서도 현실감 있다. 환상적인 이미지가 내포하는 건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우리 일상의 감각이기 때문이다. 외롭고 불안하며 두려운 현실에서부터 환상적 이미지가 깨어났기에 그 환상성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삶에서 불안과 두려움, 고독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고 인생을 사는지도 모르겠다. 명쾌한 해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을 던진 루토 작가는 『우리로 노래하는 변화』로 답을 하려 노력한다.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려면 빠르게 질주하는 길목에서 잠시 멈춰서 그곳에 서 있는 나에게 주목하라고 말한다. 남들과 다른 나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나에게 집중하라고. 그 안에서 느끼는 평형이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 고독을 잠재울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우리로 노래하는 변화』는 루토 작가가 자신에게 건네는 고백일 수 있다. 자신의 기준을 정립해 나아가는 루토 작가가 작품을 만들며 느끼는 감정과 혼란 속에서 ‘지금’ 그곳에 서 있는 ‘나’에 집중한 결과가 이 작품집인 것이다. “괜찮아. ‘지금’이 있다면. 그렇게 얻은 내면의 평형이 놀랍고 신기한 경이에 이르게 할 거야” 루토 작가가 자신을 비롯한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건 아마도 이런 고백이 아닐까.

음악을 모션에 : 생태계_7
재로서 만난 노래_23
고스팅 켈트_39
빛 내 울림_65
코베아_85
달-녹음_115

감사의 말_163
후원자_167

좀비와는 피 터지게 싸워야만 할 줄 알았다. 막상 현실에서 그들은, 조용했다. 그들은 말없이 왼쪽으로, 왼쪽으로 세계를 잠식했다. 방향이 우리의 기본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100bpm으로 적당히 울리는 박자감의 밴드 노래를 듣고 있다.
_「재로서 만난 노래」, 24~25쪽

있는 가치를 다 긁어모아도 모자랄 판에….
_「고스팅 켈트」, 45쪽

괜찮아, ‘지금’이 있다면.
_「빛 내 울림」, 79쪽

비행 중에만 변치 않는 게 있어.
_「코베아」, 112쪽

그들은 우리의 노래를 시작조차 못하게 하려 했어요. 노래가 끝나면 찾아올 적막을 두려워하면서. 하지만 끝이 적막이라고, 그 과정까지 적막할까요? 우리의 노래는 삶으로 가득 차 있는걸요.
_「달-녹음」, 146~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