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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골치 아픈 인간관계 문제를 떠안고 있는 중년 여성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남들과 잘 지내면서 인생 후반부를 더 풍요롭게,
그리고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힌트가 이 책 속에 숨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레빈슨(Levinson)은 인생을 사계절로 비유했다. 그는 아동기 및 청년기를 봄, 장년기 전기를 여름, 장년기 후기를 가을, 그리고 노령기를 겨울이라 칭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십 대 여성은 지금 여름 더위가 누그러져 조금은 안심되는 계절, 온갖 나뭇잎들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 햅쌀은 물론 포도나 감 같은 여러 농작물이 결실을 맺는 계절, 즉 가을을 맞이한 셈이다.
레빈슨은 그런 연령의 계단을 오를 때면 누구나 생활 구조가 안정되는 시기와 변화를 겪는 시기를 번갈아 겪는다고 말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떤가. 분명 좋은 일만 계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기 자신 또는 가까운 이가 큰 병에 걸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이혼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아이가 발달 면에서 문제를 보이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이런 온갖 괴로운 일을 겪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 현재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나큰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에 순응하며 생활을 재구축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 중년기의 인간관계는 매우 다양한 방면에 걸쳐져 있다. 나고 자란 가족과의 관계가 있고, 만약 결혼을 했다면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가 있을 것이며, 일을 한다면 직장 내 인간관계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는 바로 가족 관계일 것이다.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 등 태어나 자라면서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가족 관계는 고정되는 법 없이 사십 년, 오십 년, 그리고 육십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쭉 변화해 왔다. 중년이 된 지금, 이런 관계성의 변화를 깨닫고 잠시 멈춰 서서 다시 한번 그 관계성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계속해서 그 관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립이나 갈등상태에 있다면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타협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에 이 책에서는 오십 대를 중심으로, 중년이라 일컬어지는 그 전후의 사십 대, 육십 대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인간관계와 앞으로의 삶의 방식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풀어 나간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틈바구니에서 하루하루 다양한 문제를 떠안고 살고 있는 중년 여성들. 그들에게는 부모와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 직장 내 인간관계, 친구 관계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는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이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해결하면서 인생 후반부를 좀 더 풍요롭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책을 통해 바로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하며 인생의 후반부를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ㆍ 5

제1장 어머니와의 관계
-대립이나 갈등은 친밀할수록 생겨나기 쉽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모녀간의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ㆍ 17
●어머니와 딸 사이에 뿌리박힌 심리적 갈등이란? ㆍ 22
●어머니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품는 딸의 행복도는 낮다 ㆍ 28
●의존과 자립의 균형이 무너지면 상반된 관계가 형성된다 ㆍ 36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변화하면서 평생 동안 이어진다 ㆍ 44

제2장 아버지와의 관계
-부녀 관계는 모녀 관계보다 더 어렵다
●당신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ㆍ 49
●당신은 아버지를 좋아하는가? 미워하는가? ㆍ 54
●예전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ㆍ 67

제3장 배우자와의 관계
-서로 기댈 수 있는 평생의 파트너
●앞으로도 함께할 인생의 동반자 ㆍ 71
●부부 관계에 생기는 ‘어긋남’의 정체 ㆍ 77
●부부 사이의 ‘어긋남’은 왜 점점 커져 갈까? ㆍ 85
●황혼이혼의 원인 중 하나는 대화가 없어진다는 데 있다 ㆍ 90
●중년 부부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ㆍ 98

제4장 자녀와의 관계
-가장 친밀하지만 서로 자립해야 하는 관계
●육아가 끝난 후 악화되는 부모 자식 관계 ㆍ 105
●자녀와의 양호한 관계는 ‘부모로부터의 자립’이 관건이다 ㆍ 108
●자녀의 자립을 돕는 육아를 해왔는가? ㆍ 114
●아이들에게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자 ㆍ 128

제5장 형제자매와의 관계
-부모도, 친구도 아닌 기울어진 관계
●형제자매는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관계다 ㆍ 133
●성인이 된 형제자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점 ㆍ 137
●유아기 어머니와의 관계가 성인이 된 후의 형제자매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ㆍ 145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자 ㆍ 157

제6장 직장 동료와의 관계
-다양한 세대가 얽혀 있는 복잡한 관계
●변화된 여성의 근무 형태 ㆍ 161
●밀레니얼 세대를 대하는 방법 ㆍ 171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성인 발달 장애 ㆍ 177
●과거의 종적 사회는 붕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다 ㆍ 184

제7장 친구와의 관계
-친구는 인생을 응원해 주는 서포터다
●친구는 왜 소중한가? ㆍ 189
●장년기의 친구가 남은 인생을 지탱해 준다 ㆍ 196
●교우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려면 ㆍ 207

제8장 자기 자신과의 관계
-자아탄력성의 힘으로 강하게 살아간다
●인간의 성장을 돕는 중년기 생성감 ㆍ 211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재설계한다 ㆍ 215
●작은 일로 전전긍긍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법 ㆍ 219
●자아탄력성을 익히자! ㆍ 224
●자아탄력성을 높여 주는 ‘유연성’ ㆍ 228
●자아탄력성을 높여 주는 ‘호기심’ ㆍ 232
●자아탄력성을 높여 주는 ‘회복력’ ㆍ 239
●남은 인생을 자아탄력성으로 헤쳐 나가자 ㆍ 243

옮긴이의 말 인간의 영원한 과제, 인간관계 ㆍ 245

수명이 이렇게 길어지다 보니 딸이 오십 대, 육십 대가 돼도 여전히 어머니가 정정한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예전에는 없었던 다양한 문제들이 이들 사이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p.18, 「어머니와의 관계」 중

어머니는 딸과의 관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바로 여기서 두 사람 사이에 인식 차이가 생겨나고 갈등이 발생한다. -p.25, 「어머니와의 관계」 중

딸에게는 계속 어머니의 딸로 살고 싶다는 마음과 독립된 한 여성, 즉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한다. 그렇기에 어머니에 대한 의존과 자기 자신의 자립 사이에서 마음이 흔들린다. -p.37-38, 「어머니와의 관계」 중

중년기 딸이 아버지에 대해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 ‘가치관이 다르다’와 같이 응답한 비율이 어머니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딸에게 아버지는 이해하지 못할 구석이 있는 존재인 것이다. -p.49-50, 「아버지와의 관계」 중

남편의 집안일과 육아 참여는 물리적인 의미에서의 가사 노동의 경감이 아니라 얼마나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고 격려의 말을 건네며 뒷받침해 주느냐가 문제라는 뜻이다. 남편이 집안일과 육아에 참여하는 것은 아내를 사랑한다는 증거기도 하다.
단순히 집안일과 육아에 참여한다고 아내의 부부 관계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아내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그리고 격려해 주는 말이야말로 부부 관계를 좋게 만드는 열쇠다. -p.89, 「배우자와의 관계」 중

중년이 된 어머니들은 지금 이십 년 이상에 걸친 육아가 일단락돼서 열심히 살아온 세월에 안도감을 느끼며 한숨 돌리는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예전에는 자식과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성인이 되자 관계가 악화돼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여성도 많다. (…) 이렇게 되면 지금 시대의 육아는 ‘자녀가 성인이 되면 끝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p.106-107, 「자녀와의 관계」 중

학창 시절 친구나 회사 사람은 사이가 안 좋아지면 연락을 끊으면 된다. 하지만 형제자매와의 관계는 그리 쉽게 끊을 수도 없다.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다가도 부모님을 보살피는 문제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상속 문제 등이 발생하면 좋든 싫든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형제자매와의 관계는 중년기 이후에도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인간관계다. -p.133, 「형제자매와의 관계」 중

주위 사람은 당신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이 변할 수밖에 없다. -p.185, 「직장 동료와의 관계」 중

길고 긴 인생을 살아오며 사귄 친구들을 떠올려 보자. 비슷한 환경인 사람보다 전혀 다른 사고방식의 소유자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적은 없는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경하고 응원할 수 있는 관계야말로 진정한 친구 관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200, 「친구와의 관계」 중

중년 여성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기 자신답게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것은 남성보다 훨씬 더 복잡하며, 부모나 남편, 자녀 등 가족과의 관계가 그 선택을 좌우한다. -p.217, 「자기 자신과의 관계」 중

다른 길을 선택한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곤란에 처하거나 일이 막혔을 때 무언가 다른 방식이나 방법을 떠올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언뜻 보기에 멀리 돌아가는 길로 가보거나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아이디어나 발상을 이것저것 떠올려 보는 일은 자아탄력성을 높이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길이다. -p.229, 「자기 자신과의 관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