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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오빠와 저를 편애해요." "선생님은 우리 반 1등이랑 저를 편애해요."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내뱉어 본 단어 〈편애〉입니다. 거의 대부분 사랑을 빼앗긴 위치에 있을 때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득, 편애를 당하는 쪽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편애하는 것들에 대해 고찰해 보았습니다.
저는'편애주의자'입니다. 지금 이 머리말을 읽고 계신 당신을 저는 편애합니다. 수많은 책 가운데, 이 책을 고르신 당신은 다른 책보다 이 책을 편애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계신 것이 아닐까 저는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편애라는 단어는 우리 생활 속에서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쓰 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평등하게 애정 한다면 좋아하는 음 악, 영화, 책 등을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편애'라는 단어가 좋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편애하는 이야기들을 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정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제가 편애하는 장소에서 편애하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들, 그리고 그것에서 온 직접적 사유들을 정리 해 기록했습니다. 제가 아는 실화 가운데 유독 편애해서 아픈 이야기도 등장합니다.?여러분은 편애하는 대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무엇을, 누구를, 왜 편애하시나요. 한 번쯤 살면서 편애 했던 것들을 돌아보며 그 이유를 짚어본다면 그것들이 모여 당신의 확실한 색깔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 편애하는 일상
그녀의 전언 12 글쓰기 13 영감 14 편애 15 희망사항 16 미워하는 힘 17 갈팡질팡 18 가풍 19 아쉬움 20 습관 형성 21 정(情) 22 악당 23 자유 24 기억 여행의 길잡이 25 성장통 26 낮음 27 잘 알지도 못 하면서 28 여행 29 봉숭아 손톱달 30 사람을 잘 본다는 것 31 동문서답 32 귀(耳) 33 해질녘, 지구냄새 34 소고깃국 36 떠나와야 할 과거 37 마음 부자 38 퇴근길 잔상 39 오발탄 인생 40 시시한 인간 41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요? 42 치사한 시간과 지나간 사랑 43 이유없이 하는 것 44 우물을 벗어난 개구리 45 마음 스트레칭 46 할머니의 편애 47 겁쟁이의 사랑 48 우연히 49 꽃 선물?50 여름의 시작, 행복의 시작 52 상처?54 대화?55 동질감?56 외모와 첫인상 57?짜이 다방?58 청정 구역?59 거미 60 스치는 것이 전부 61 인고의 장소 62 사랑을 믿습니까? 63 성악설 64 비혼주의자 65 반딧불 66 임산부를 모시는 자동차 67 책방지기 1일 68 책방지기 2일 69 훈수 71 장소 인연 72 말버릇 73 개 두 마리 74 언어폭력 75 과거의 편애 76 지속 가능한 행복 77 편애하는 사람 78 결핍 79 선물 80 낭중지추 81 함께 사는 것 82 사랑은 의리 83 공허 84 뚝심 85 엄마의 선물 86 러브레터 87 티 없이 맑은 아이들 88 내 동생 89 내게 하는 사과 90 여행 방식 91

2. 편애하는 이야기
〈1부〉 최병호 인터뷰 94
〈2부〉 최병호 이야기 99

▷▷ 머리말

"부모님은 오빠와 저를 편애해요." "선생님은 우리 반 1등이랑 저를 편애해요."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내뱉어 본 단어 〈편애〉입니다. 거의 대부분 사랑을 빼앗긴 위치에 있을 때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득, 편애를 당하는 쪽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편애하는 것들에 대해 고찰해 보았습니다.
저는'편애주의자'입니다. 지금 이 머리말을 읽고 계신 당신을 저는 편애합니다. 수많은 책 가운데, 이 책을 고르신 당신은 다른 책보다 이 책을 편애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계신 것이 아닐까 저는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편애라는 단어는 우리 생활 속에서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쓰 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평등하게 애정 한다면 좋아하는 음 악, 영화, 책 등을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편애'라는 단어가 좋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편애하는 이야기들을 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정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제가 편애하는 장소에서 편애하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들, 그리고 그것에서 온 직접적 사유들을 정리 해 기록했습니다. 제가 아는 실화 가운데 유독 편애해서 아픈 이야기도 등장합니다.?여러분은 편애하는 대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무엇을, 누구를, 왜 편애하시나요. 한 번쯤 살면서 편애 했던 것들을 돌아보며 그 이유를 짚어본다면 그것들이 모여 당신의 확실한 색깔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손현녕

▷▷ 책 속으로

편애
좋은 사람이 내 곁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마음이 악한 사람은 곁에 없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지금 곁에 몇 없는 사람들이 모두 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쩌지 못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너무도 편애한다.

자유
나만 제자리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 진다. 나를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져야 한다 는 깨달음을 얻었다.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압박 속에서의 자유. 우리는 자유롭게 위해 자유를 스스로 착취한다. 결국 맴도는 결론은 '순간의 자유'였다.
나를 갉아먹는 것들로부터 해방되어, 스스로 자유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아주 미비한 것부터 시작하자면, 나는 이 좁아터진 방구석에서 해방되어야 하고 나아가 이 좁아터진 마음에서 해방되어 '나'다워야 한다. '나'를 자유롭게 하여 ' 지금'에 존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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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돌아보니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다. 가진 것 중 무엇이 가장 소중 한지 알게 되었고 소중한 그것을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는지 배웠다. 반대로 어떻게 했을 때 그것들을 놓치게 되는지도 어 깨 넘어 알게 되었다.
나는 매년 여름에 성장통을 겪는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날 때마다 조금은 달라진 내가 되어 있었다. 역시 공짜로 얻 어지는 것은 없다.
내가 과거에 부렸던 오만은 모두 가짜였음을 '뜨거운 여름 이, 소리 없이 단시간에 얼굴을 숨기던 발간 해가, 밤바다에 살포시 얹힌 밝은 불빛의 고기잡이배가, 사랑하는 만큼 아끼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회초리가, 살아오며 만난 모든 진실 된 인연들이' 나에게 가르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