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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99가지 심리 상식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마음의 과학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의 속마음을 알기란 매우 힘듦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욱 어렵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스스로를 알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음의 비밀을 풀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비밀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상담심리 전문가이자 현직 교사인 저자는 다양한 심리 법칙이 중요한 열쇠가 되어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심리학은 내 친구》에는 99가지의 심리학 개념이 담겨 있습니다. ‘머피의 법칙’처럼 친근한 개념은 물론, ‘삶은 개구리 증후군’처럼 생소한 개념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지요. 지금부터 우리의 뇌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커다란 세상 속에 숨어 있는 심리 법칙을 즐겁게 배워 볼까요?

벽에 붙은 파리에도 심리 법칙이 숨어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빠져드는 심리학의 세계

학문 중에서도 유독 ‘덕후’가 많은 분야가 바로 심리학입니다. 심리학은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심리학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요? 바로 심리학은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일이나 현상도 알고 보면 심리학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상상도 못했던 곳에서 심리 법칙을 발견한다면 짜릿할 수밖에 없겠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벽에 붙은 파리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토마토를 먹어 봤을 테지요. 또,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노래도 한 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벽에 붙은 파리, 토마토,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고요? 《심리학은 내 친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 세 가지는 모두 ‘심리 법칙’과 관련이 있답니다. 잠시 책의 내용을 함께 살펴 볼까요?

실패를 경험할 때, 우리는 절망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벽에 붙은 파리의 눈으로 본다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파리는 ‘나 자신’과 관계가 없는 제3자입니다. 그래서 파리의 눈을 빌리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절망의 감정을 줄일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벽에 붙은 파리 효과’라는 심리 법칙입니다.
토마토 효과는 아무 근거도 없이 추측만으로 잘못된 신념을 굳게 믿는 심리를 말합니다. 토마토는 독초 맨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로 모두가 기피하던 열매였지요. 1800년대 초, 미국의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토마토를 맛있게 먹으며 비로소 오해가 풀렸답니다.
방탄소년단은 심리학자 융이 쓴 《영혼의 지도》에 영감을 얻어 7집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를 발표한 적 있지요. 이 앨범에서 리더 RM이 부른 ‘Persona’라는 곡과 멤버 슈가가 부른 ‘Shadow’라는 곡은 모두 심리학 개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은 내 친구》는 일상 속에 녹아 있는 99가지 심리 법칙들을 담아낸 책입니다. 1장 〈내 안의 심리학〉에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심리학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성격’이나 ‘방어 기제’, ‘자아’와 같은 것들이지요. 2장 〈관계 속의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이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사람 간에 나타나는 심리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3장 〈세상을 이해하는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 심리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립스틱 효과’나 ‘칵테일 파티 효과’처럼 새롭고 독특한 심리학 용어를 배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4장 〈성장을 위한 심리학〉에서는 더 나은 ‘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 법칙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이나 공황 장애처럼 최근 화두가 된 심리학 용어는 물론, 어렵고 낯선 개념들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청소년은 물론, 인생 경험이 풍부한 성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요. 본문 사이사이에 나오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심리 법칙’은 호기심과 흥미를 더욱 자극합니다. 책에 등장한 심리 법칙을 통해 마음의 비밀을 풀다 보면, 내면이 더욱 성숙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작가의 말 ? 4

1장. 내 안의 심리학 ? 11

01 가르시아 효과 │ 02 강박 장애 │ 03 고착과 퇴행 │ 04 공황 장애 │ 05 그림자 │ 06 긍정과 희망 │ 07 나르시시즘 │ 08 더닝 크루거 효과 │ 09 도박사의 오류 │ 10 램프 증후군 │ 11 리플리 증후군 │ 12 므두셀라 증후군 │ 13 방어 기제 │ 14 부정성 효과 │ 15 브루잉 효과 │ 16 성격 │ 17 소유 효과 │ 18 수면 위상 지연 증후군 │ 19 시기심 │ 20 양가감정 │ 21 연극성 성격 장애 │ 22 열등감 │ 23 우울 장애 │ 24 웃음 │ 25 원초아, 자아, 초자아 │ 26 자기 효능감 │ 27 자아실현 경향성 │ 28 톰 소여 효과 │ 29 페르소나 │ 30 프레임 효과 │ 31 플라시보 효과 & 노시보 효과 │ 32 피터팬 증후군 │ 33 햄릿 증후군 │ 34 행동 점화 효과 │ 35 회복 탄력성

2장. 관계 속의 심리학 ? 85

01 가스라이팅 │ 02 거울 자아 이론 │ 03 고립 효과 │ 04 공감적 이해 │ 05 내면아이 │ 06 링겔만 효과 │ 07 분리개별화 │ 08 상호성의 법칙 │ 09 스톡홀름 증후군 │ 10 신데렐라 효과 │ 11 안아 주기 효과 │ 12 애착 │ 1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14 오찬 효과 │ 15 유사성의 원리 │ 16 착한 아이 증후군 │ 17 초두 효과 │ 18 카멜레온 효과 │ 19 후광 효과

3장. 세상을 이해하는 심리학 ? 125

01 깨진 유리창 이론 │ 02 꾸바드 증후군 │ 03 디드로 효과 │ 04 레밍 효과 │ 05 루시퍼 효과 │ 06 립스틱 효과 │ 07 마녀사냥 │ 08 머피의 법칙 │ 09 모글리 현상 │ 10 반사회적 성격 장애 │ 11 방관자 효과 │ 12 밴드 왜건 효과 │ 13 베르테르 효과 │ 14 샐리의 법칙 │ 15 앵커링 효과 │ 16 언더독 효과 │ 17 에펠탑 효과(노출 효과) │ 18 제3의 법칙 │ 19 칵테일 파티 효과 │ 20 칼리굴라 효과 │ 21 흔들다리 효과

4장. 성장을 위한 심리학 ? 171

01 낙인 효과 & 기대낙인 효과 │ 02 넛지 효과 │ 03 동조 효과 │ 04 떠벌림 효과 │ 05 맥거크 효과 │ 06 맥스 베이저만 현상 │ 07 면역 효과 │ 08 바넘 효과 │ 09 벽에 붙은 파리 효과 │ 10 보보인형 실험 │ 11 삶은 개구리 증후군 │ 12 수면자 효과 │ 13 스탕달 증후군 │ 14 자이가르닉 효과 │ 15 잔물결 효과 │ 16 존 헨리 효과 │ 17 줄리의 법칙 │ 18 침묵의 나선 이론 │ 19 크레스피 효과 │ 20 테레사 효과 │ 21 토마토 효과 │ 22 플린 효과 │ 23 피그말리온 효과 │ 24 RAS

참고 문헌 ? 223

심리학의 거장들은 대부분 힘든 인생의 문제(가정 문제, 성격 문제 등)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절하게 탐구한 결과가 바로 오늘날의 주요 심리학 이론인 것입니다.
--- p.5

‘공황’이라는 것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만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갑작스런 공포감을 말합니다. 실제로 위협적인 상황이라면 이는 누구에게나 정상적인 심리 현상이겠지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혼자 길을 가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 p.18

그런데, 도박사의 오류와 같은 심리적 오류를 우리도 많이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낮은 확률에도 계속해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꽝이었으니, 이번에는 당첨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p.29

우리는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마음은 상처를 최소화시키는 작동을 한답니다. 스스로 알아서 보호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지요? 그런데 이런 방어 기제에는 성숙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 p.37

MBTI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에서도 이미 검사를 통해 자신의 결과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여러분은 자신의 성격에 만족하고 있나요?
--- p.43

양가감정은 어떤 대상(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가지는 것입니다. 좋으면서도 싫고, 밉지만 사랑하게 되는 감정을 양가감정이라고 하지요. ‘애증’이라는 말은 양가감정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증은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 p.52

아인슈타인은 학창 시절 수학을 못하는 열등생이었습니다. 에디슨은 아예 학교에서 쫓겨났었고, 우리나라 대중 음악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하는 문화대통령 서태지 역시 첫 방송에서 쓴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러한 열등감을 극복했던 사람들입니다. 열등감을 에너지 삼아 성공을 향해 나아간 것이지요.
--- p.57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로 만들어 주는 요소가 바로 초자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자아로 인해 인간은 죄의식을 느끼기도 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살아가지요. 초자아가 없다면 아마 인간은 나쁜 행동을 거침없이 할지도 모릅니다.
--- p.62

심리 상태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질병일수록 플라시보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이나 불면증 환자의 증상을 부분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해요. 또한 환자가 의사와 병원을 신뢰할수록 강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 p.74

벨라도 처음에는 남편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자, 벨라는 점점 자기 자신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스스로 뭔가를 판단할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철저히 남편에게만 의존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어요.
--- p.88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왕입니다. 그는 왕자로 태어났지만 이상한 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산속에 버려졌습니다. 어떤 예언이었냐고요? 그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답니다.
--- p.110

사람들은 멀쩡한 자동차의 유리창에는 함부로 돌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경찰서에 끌려갈 수도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미국의 범죄학자 조지 켈링과 정치학자 제임스 윌슨이 처음으로 이런 현상을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 p.127

마녀사냥이 한창 유행한 것은 16세기에서 17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습니다. 흑사병과 전쟁, 기후 변화에 따른 흉작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위기를 맞았던 때였지요. 사람들은 이런 저주에 가까운 일들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희생양이 필요했던 거예요.
--- p.140

이 소설은 당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따라하는 유행까지 생길 정도로 열풍적이었습니다. 심지어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도 급증했다고 해요. 따라할 게 따로 있지, 어떻게 죽는 것을 따라할 수 있을까요?
--- p.154

남녀가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를 타거나,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함께할 때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해요. 아드레날린은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도 분비되기 때문에, 공포의 느낌을 상대에 대한 호감으로 착각하는 것이랍니다. 사람의 심리는 참 신기하지요?
--- p.169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맥과이어는 설득을 위해서는 상대의 과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면역 효과’라고 했는데, 이는 한 마디로 누군가를 쉽게 설득하려면 그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마치 예방접종을 하듯이 미리 관련된 이야기에 노출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186

스탕달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입니다. 평소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미술 작품을 즐겨 감상했지요. 1817년, 스탕달은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던 중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타크로체 교회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가 순간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 p.200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라면, 줄리의 법칙은 원하는 일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일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지요.
--- p.207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을 들어 봤나요? 빨리 목적지에 가야 하는데, 짐을 실은 당나귀가 도무지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고집 센 당나귀도 잘 부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 p.211

뇌 밑 부분에는 새끼손가락만 한 크기의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망막 활성화 시스템’, ‘자동 목표 추적 장치’라고도 하지요. 이 시스템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걸러 주는 기능을 한다고 해요.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