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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기원: 여성 의상의 경제학 : 유한계급론의 저자 베블런의

원제 : Thorstein Veblen on Culture and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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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유재산권과 가부장제 가정의 기원은?

소유권은 야만시대 초기에 발생했고, 소유권 제도는 평화로운 생활습관이 약탈적인 생활습관으로 이행하면서 출현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이 포로 처리였다. 포로들은 공동으로 소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설사 개인이 그들을 전유하더라도 집단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특히 포로 여성의 노동 산물은 주인의 안락과 충만한 삶에 유용할 뿐 아니라 그 자신이 유능한 하인을 많이 소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증거로도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포로 여성을 포획자가 배타적으로 사용하고 학대하며 혼인관계까지 맺는 관습적 권리가 나타나고 일반화되었다.
이와 같은 관습적인 사용권과 남용권은 소박한 의미의 소유관계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소유권-결혼 형태가 사유 재산권 및 가부장제 가정의 원형이다.
그리고 이 제도가 확고하게 정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제가 진화하는 어느 시점에서 소비재에 대한 소유권이 출현했다.

출판사 서평

여성 의상의 경제학

인간의 의복(apparel)은 의상(dress) 요소와 복장(clothing)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상의 기원은 발달 순서상 장식 원리(the principle of adornment)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곧 신체에 부착하는 장신구와 그 장식물이 의복으로 발전하면서 그 심미적 성격에 경제적 성격이 추가되어 혼합되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간주되기 때문에, 여성의 의상은 남성의 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경제단위가 가구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그 여성이 속한 가구의 부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사치품을 과시하는 것 그리고 사치스런 의상과 장신구를 계속 소비할 수 있는 금전능력을 과시하는 것, 이 두 가지에 여성 의상의 근본원리가 숨어있다.

여성 사치성의 본질
여성은 값비싼 제품을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과시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단위의 금전적 위력을 드러낸다. 여기서 여성은 자신이 속한 경제단위의 금전적 지불능력을 대변한다. 곧 여성의 사치성 입증은 의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의상’은 ‘낭비적인 지출을 과시하는 것’과 동의어에 가깝다.

여성이 모피를 좋아하는 이유
사람들이 모피 등 낭비성 제품들을 구매하는 것은 낭비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불 능력을 드러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곧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사실 낭비 자체가 아니라 낭비하는 모습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랜 낭비습관에 익숙해지고, 일하는데 불편한 의상을 입는 등 과시적인 낭비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금전적 능력을 입증하려는 낭비 과정이 의사(疑似) 경제 원리로 발달하게 된다.
여성 의상의 첫 번째 원리는 사치품을 과시하는 것이고, 두 번째 근본원리는 사치스러운 의복과 장신구를 계속 살 수 있을 정도로 지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 의상은 평소에 한가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현대 여성이 지속적으로 치마 또는 주름이 많은 의류를 착용하는 비밀이 숨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의상의 본질은, 옷 입은 당사자의 활동을 방해하고 불편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항상 여유롭고 한가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금전적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데 있다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여성 의상은 3가지 주요 원리가 작동한다. 곧 비싸야 하고(복장으로서의 효과가 비경제적인) 새롭고(유행에 민감하고) 어울리지 않는(어떤 직업에도 어울리지 않는) 복장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원리는 의상에 필수적이며, 여성 의상에서 실질적인 규범으로 작용한다. 곧 ‘과시적 낭비’(conspicuous waste)를 보여주는 것이 여성 의상의 원리인 것이다.
여기서 거의 유사하게 여성 의상의 규준을 따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문명사회의 어린이다. 물론 약간의 단서가 필요하지만, 이론의 목적상 상품의 과시적 소비자로서 문명화된 여성의 중요한 기능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어린이다. 곧 노동자의 손 안에 있는 연장이 생산의 효율성을 위한 부속물이듯이, 문명화된 여성의 손안에 있는 어린이는 과시적 소비를 위한 부속물이다.

소유권의 기원은?

소유권은 관습적 권리에 근거하여 어떤 물체에 대해 행사하는 공인된 재량권이다. 요컨대 소유자는 소유한 물체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인격적 행위자 개인이다.
일부 논자들은 소유권 제도의 기원을 개인이 무기와 장식품을 관례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시사회에서 개인은 소비재를 소유할 수 없었다. 또 어떤 재산에 대해 공동 소유든 개인 소유든 어떤 소유권 개념도 없었다. 왜냐하면 호전적인 원시인 무리는 집단이 전투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려면 부족한 생계수단을 집단이 공동으로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속 집단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 경쟁상대 무리에게 먼저 굴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개인 물품은 다른 집단과의 쟁탈과정에서 항상 쓰이는 것으로, 그들이 소지한 개인 소장품을 자신만의 용도 곧 소유 관계로 바라보지 않았다.

소유권의 근거는 생산적 노동
오늘날 소유자가 소유권을 가지게 되는 결정적 근거는 소유자가 생산적 노동을 하는 데서 온다고 믿는다. 곧 재산제도의 기원은 미개인이 사슴 두 마리 또는 비버 한 마리, 물고기 열두 마리를 잡는 생산적 노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여성도 일을 하면 노동의 산물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지만, 봉건제와 노예제 사회에서는 일하는 사람은 소유할 수 없었다.
이처럼 소유권은 사람들이 사회계약론이 설정한 방식에 따라 서로 협력하여 생산하고 공동생활을 하며 상호 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것이다. 소유권은 관습적 사실(a conventional fact)이며, 모든 사람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소유권 제도는 약탈적인 생활습관으로 이행하면서 출현
소유권은 야만시대 초기 단계에 처음으로 발생했고, 소유권 제도는 평화로운 생활습관이 약탈적인 생활습관으로 이행하면서 즉 적으로부터 각종 물품을 압수하는 관행이 나타나면서 출현했다. 이처럼 야만문화 초기 단계에서 소유권은 관습의 승인 아래 철저하고 견고해진 강압 및 압류 습관의 소산이다. 그러나 이 압수 물건을 개인이 소유하려면 그 물건은 즉시 소비하는 생계수단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수명이 짧은 소비재가 부의 항목으로 간주된 것은 상업이 상당히 발달한 곳에서만 나타났다. 야만문화에서 산업적 직업에 종사하는 계급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고, 소유권은 전쟁, 정부, 스포츠, 종교의례 등 산업적 직업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착취생활을 하는 계급만이 누리는 특권이었다.

포로 여성은 개인 소유권의 시작인가?
포로는 공동으로 소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개인이 그들을 전유하더라도 집단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게다가 포로 여성의 노동의 산물은 집단에는 그들의 생계를 유지시켜 주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
포획자는 여성 포로에게 우월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된다. 왜냐하면 여성 포로에게 강압적 관계를 취하는 것은 그 여성이 자신의 착취 행동의 전리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포획 관행이 관습으로 굳어지면 남성은 그 여성을 배타적으로 사용하고 학대하는 관습적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이는 소박한 의미의 소유 관계를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포획 관행이 한 사회의 일반적인 관습으로 정착되면 포로로 잡혀온 여성들은 포획자와 혼인 관계를 맺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으로 승인된다. 그리하여 남성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혼인 형태가 성립되며, 이러한 소유권-결혼 형태가 사유재산권 및 가부장제 가정의 원형이다. 이로써 양대 제도가 모방 경쟁의 기원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소유권-혼인 제도가 확고하게 정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경제가 진화하는 어느 시점에 이르면서 소비재에 대한 소유권이 출현했다.

사유재산권 및 가부장제 가정의 문화
포획한 여성을 전유하는 습관이 하나의 관습으로 굳어짐에 따라 한편에서는 강압에 의한 혼인 형태가 출현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소유권 개념이 출현하여, 이러한 강압적 소유권-결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반 대중에게 보급되어 도덕적 승인을 받게 된다. 또 이를 남성적인 특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커져 남성의 취향에 직접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곧 이런 취향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고 하나의 상식으로 굳어져 무분별하게 승인된다.
약탈적 생활습관이 더욱 완전하게 자리 잡게 됨에 따라 그 밖의 다른 형태의 혼인 관계는 배척받고, 가장이 없는 미혼 여성은 사회적 지위를 상실한다. 따라서 유능한 남자는 공개적으로 포획의 승인을 받지 않고 혼인 관계를 맺으면 명예롭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집단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여성을 포획하여 결혼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집단 내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찾게 되었다. 곧 집단 내에서 포획을 모방하거나 포획 의례를 통해서 결혼한 여성의 지위를 수정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주로 결혼 적령기의 딸을 가진 높은 직책이 남성들에게서 이와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그리하여 모의(模擬) 억압 또는 모의 포획을 실행하고 또는 남성이 가장인 가정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여성은 충성과 복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직업의 분화
원시 집단에서는 계급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고 따라서 직업도 뚜렷하게 분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도구를 점점 효과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노동의 효율성이 증대한 결과 직업 분화가 나타났다. 곧 산업이 발달하면서 점차 약탈적 생활양식이 나타나게 되고 약탈 문화는 그에 상응하는 각종 제도가 발달함에 따라 관습으로 정착하게 된다. 그 결과 야만인 집단은 전투를 하는 계급과 평화를 유지하는 계급으로 분할되고 그에 상응하는 분업이 이루어졌다. 원래 초기 단계 원시사회에서는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과 기술에 의한 두 개의 직업군 곧 존경받는 직업과 천시받는 직업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전쟁을 하거나 착취를 수반하는 일은 힘센 남성의 직업이 되었고, 일상적인 평범한 일은 여성과 약자의 직업이 되었다.

예속 상태로의 입문 의례였던 결혼제도와 가부장제 소유권,
그러나 현대 산업사회에선 쇠퇴기를 맞음
가부장제 사회에서 결혼은 어원상 예속 상태로 편입되는 입문 의례의 일종이다. 주인 또는 남편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순종하는 것은 여전히 여성의 책임이다. 곧 가부장제 가정은 약탈적인 제도에서 파생된 것으로, 여성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은 용맹성과 높은 지위를 입증하는 증거였다. 그러므로 논리적으로는 소유한 여성의 수가 많을수록 그 주인은 다른 사람과 크게 구별되었다. 이러한 사회제도의 지배적인 특징은 지위 체계이며, 이러한 사회의 경제생활의 근간은 엄격한 소유권 제도이다.
그러나 지위 의식이 약화되고 소유권이 약화됨에 따라 가부장제 가정도 해체 상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와해 현상은 산업이 자유롭게 발달된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전에는 소유권-결혼 관계가 확고하게 형성되어 확실한 고결성을 부여했는데, 현대 산업에 직접 종사하는 계급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관념이 크게 쇠퇴했다. 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가부장제 결혼제도도 지위 체계의 한 부분으로서 성장한 제도이며, 따라서 다른 사회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며 더구나 현대 산업사회에선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왜 노동을 비천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제작능력과 노동의 지루함

제작능력은 인간의 오랜 습관의 결과
인간이 노동 곧 제작능력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 일까?
인간은 도구가 없으면 위험한 동물이 아니다. 초기 인류는 인간의 용도에 맞게 자연물을 변형시키는 데 도구와 연장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에 일관되게 능률을 증진시켰다. 또 인간은 근면하게 생활 규율을 지키고 엄격한 집단생활을 했다. 왜냐하면 어떤 집단도 연대의식을 갖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이 습관적으로 하는 생활 과정과 방법은 평소 생각을 결정하며(사고 속에 동화되어), 하나의 행동 규범이 되었다. 이렇게 인간에게 강요된 사고 및 행동 규준이 바로 제작능력이며, 결국 인류가 가장 오래 전부터 일상생활에서 지속한 습관의 결과인 것이다.

약탈적 생활은 도구사용이 발달한 후에 나타났다.
이러한 행동 규준 아래서 집단생활을 영위한 인간이, 서로의 능력을 평가할 때는 다른 사람의 성과와 비교해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제작 능률과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런데 도구의 사용으로 인간의 환경 지배력이 커지자 집단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큰 사냥감을 추적하거나 집단끼리 대결할 때도 공격적이 되었다. 곧 원시 집단의 산업 능률이 향상되고 무기가 매우 발달함에 따라 공격의 유인과 성취 기회도 같이 늘어났으며 모방 경쟁도 두드러졌다. 따라서 인구 밀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집단은 약탈 생활을 하는 단계로 이행하게 된다.
집단이 약탈 단계로 이행하면서 가장 많은 집단구성원들이 착취를 수반하는 직업에 종사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대개 강한 공격과 파괴적인 성질이 좋은 평판을 받는 기준이 되므로 이런 직업은 인기가 있고, 다른 직종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이렇게 약탈문화가 발달하게 되면 직업이 구분되기 시작된다. 곧 용맹스러운 직업만이 가치 있고 좋은 평판을 받으며, 착취능력과 상관없는 직업은 피하게 된다. 또 단조로운 허드렛일은 평판도 좋지 않고, 전적으로 여성이나 미성년자에게 맡겨진다.

노동은 비천하다는 관념
야만인의 생활양식에서 편안한 일자리는 여성의 몫이다. 그런 직업은 공격적이거나 파괴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고 은근히 혐오 대상이 되거나 사실상 비천한 직업으로 간주된다.
곧 약탈문화가 완전하게 발달함에 따라 노동은 비천하다는 상식적인 관념이, 노동은 나쁘다는 관념으로 한층 더 정교하게 발달한다. 부가 어느 정도 축적되고 사회가 노예계급과 유한계급으로 계급분화가 한층 더 진전되면, “노동은 비천하다”는 전통적인 관념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결국 노동은 열등한 사람을 나타내는 표식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의 징표가 된다. 이것이 오늘날 상황과 비슷하다.
현재 노동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은 정신적 사실(a spiritual fact)이다. 그 말은 노동을 경멸적으로 보며 관습에 의해 노동은 정신적으로 지루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것 또한 문화적 사실(a cultural fact)이다.

사보타주

‘사보타주’(sabotage)는 프랑스의 조직 노동자들이 작업 지연, 방해 등 수동적인 저항 전술을 일컫기 위해 처음 사용한 말이다. 사보타주 전략은 기업가들이든 노동자들이든 모두가 사용한다. 모든 파업은 사보타주 성격을 띠고 있으며, 파업은 사보타주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지금까지 파업을 사보타주라고 하지 않았던 것은 사보타주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전에는 파업이라는 단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장 폐쇄도 사보타주의 하나다.

생산량 조절도 일종의 사보타주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계속 얻기 위해서 기업은 반드시 생산량과 생산 비율을 통제해야 하는데, 이같이 생산고를 조절하는 데 필요한 방법과 수단은 반드시 사보타주-공장과 노동자의 지연, 제한, 철수, 실업 등과 같은 방법-성격을 띠게 된다. 이 때문에 생산 능력에 미치지 못하게 생산하고 생산량을 조절하여 항상 높은 수익이 나오도록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가는 의도적으로 능률을 축소하여 유휴 공장과 실업 노동자를 항상 일정 정도 유지하도록 한다.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건전한 기업은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기업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해서이다.

생산량 조절은 기업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개별 기업은 자신의 관할 구역 내 특수한 사보타주에만 관심을 가지며 또 한 나라의 산업이 포괄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에 사보타주를 맡길 수가 없다. 결국 기득권층은 포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중앙 권력에 사보타주를 위임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많은 국가들이 그런 것처럼 중앙권력인 입법부와 행정부가 사보타주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곧 기업이 무절제하거나 불건전한 거래를 하면 국가는 벌칙을 가하고, 관세나 보조금을 통해서 여러 산업 및 무역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편리하다. 이게 바로 중상주의자들의 주장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 나라의 산업에 필요한 자원 즉 재료, 설비, 인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보호관세나 보조금 등은 기득권층을 위해 국가가 하는 일종의 사보타주라 하겠다.

볼세비즘은 누구에게 위협이 되는가

‘볼셰비키’는 러시아사회민주당 내 좌파 진영을 일컫는 단어로, ‘볼셰비즘’은 ‘다수통치’(majority rule)를 의미한다. 볼셰비즘은 민주주의와 다수통치를 산업 영역으로 끌어들여, 기존의 재산권과 기업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혁명적 운동이다. 그리고 기득권층의 소유권 폐지를 주장하므로, 기존 질서와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협이 된다. 따라서 볼셰비즘은 필연적으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곧 소비에트는 부재자 소유권을 폐지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대의제 정부도 함께 타파하고자 한다. 반면, 민주주의와 대의제 정부는 부재자 소유권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익을 지켜주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볼셰비즘 성격을 띤 대중운동을 진압하고, 볼셰비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을 더욱 호전적이게 만들어 끊임없이 전쟁 준비를 한다. 동시에 일반 민중에게 호전적 기질을 부주킨다. 이러한 정책노선은 볼셰비즘의 공포를 상당기간 유예시켜 준다.

부재자 소유권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 세력의 ‘전쟁 기도와 전쟁 소문’
지금 모든 문명국가들은, 휴전 이후에 평화가 왔지만, 군비를 증강하고, 민족경계심을 고양하고, 끊임없이 일반 민중에게 민족주의를 선전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반 민중이 투철한 애국심과 민족적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되면 나라 안에서 막대한 부를 소유한 부유층과 궁핍한 빈곤층 사이의 분할이, 수면 아래로 사라지게 될 뿐만 아니라 민족적 증오심이 가득 차 부재자 소유권은 더 이상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지켜지기 때문이다.
이는 겉으로는 부인하고 있는 것 같지만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전쟁과 휴전(1898년 미국과 스페인 전쟁)은 부재자 소유권과 기업을 평소와 같이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목차

옮긴이 서문ㆍ9

1부 소유권과 현대 여성
Ⅰ. 여성 의상의 경제학ㆍ23
장식 원리는 의상의 기원ㆍ25
여성 사치성의 본질ㆍ28
여성이 모피를 좋아하는 이유ㆍ30
과시적 낭비는 모든 의상의 원리ㆍ33
여성 의상의 세 가지 주요 원리ㆍ36
Ⅱ. 야만시대 여성의 지위ㆍ41
여성 금기는 약탈문화에서 기원ㆍ43
전리품인 포로 여성의 지위ㆍ47
용감한 사람만이 미인을 차지한다ㆍ49
결혼은 예속 상태로 편입되는 입문 의례ㆍ52
가부장제의 근원은 엄격한 소유권 제도ㆍ55
부계 가계로 귀결된 결혼제도는 영원불변일까?ㆍ57
Ⅲ. 소유권의 기원ㆍ61
소유권의 근거는 생산적 노동ㆍ63
원시인의 소유개념과 사유습관ㆍ66
소유권의 형성과정ㆍ71
소유권 제도는 약탈적인 생활습관으로 이행하면서 출현ㆍ77
포로 여성은 개인 소유권의 시작일까?ㆍ80
포로 여성과 혼인형태는 가부장제 가정의 원형ㆍ82

2부 자본주의 사회와 노동
Ⅳ. 약탈문화의 기술ㆍ87
인간은 집단유전의 산물ㆍ88
소유권 개념의 탄생과 문화ㆍ92
Ⅴ. 제작능력과 노동의 지루함ㆍ95
노동을 싫어하는데, 스포츠는 왜 좋아하는가?ㆍ98
인간은 제작능력을 향상시킨 사회적 동물ㆍ105
약탈적 생활은 도구사용이 발달한 후에 나타났다.ㆍ110
약탈문화에서 형성된 노동은 비천하다는 관념 ㆍ117
Ⅵ. 현대 문명에서 과학의 위상ㆍ121
현대 문명인들의 과학 숭배ㆍ125
어떻게 과학을 숭배하게 되었는가?ㆍ127
고대엔 의인화하거나 물활론적인 설명을 했었다ㆍ131
과거에는 우주 자연의 법칙을 권위있는 법령이나 상징적 힘으로 설명했다ㆍ136
산업발달로 제도와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과학적 탐구방법과 정신이 등장하다ㆍ139
기술 발달로 자연현상의 해석은 의인화를 벗어나게 되었다ㆍ142

3부 전쟁과 평화
Ⅶ. 사보타주ㆍ149
기업가와 노동자 모두의 용어 사보타주ㆍ151
생산량 조절도 일종의 사보타주ㆍ155
생산량 조절은 기업이윤의 극대화를 위해서다ㆍ159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국가가 하는 사보타주들ㆍ164
Ⅷ. 볼셰비즘은 누구에게 위협이 되는가?ㆍ171
기득권층의 소유권 폐지와 볼셰비즘ㆍ177
확고한 기반을 다진 볼셰비즘ㆍ182
볼셰비즘은 누구에게 위협이 되는가?ㆍ188
Ⅸ. 볼셰비즘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전쟁을 택할 것인가ㆍ193
볼셰비즘은 기존 법률과 관습을 타파한다ㆍ196
부재자 소유권을 위협하는 볼셰비즘ㆍ201
부재자 소유권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 세력의 ‘전쟁기도와 전쟁소문’ㆍ205
찾아보기ㆍ210

저자소개

소스타인 베블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57

1857년 교육 수준이 높은 노르웨이 이주농의 네 번째 자녀로 위스콘신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네소타의 노스필드에 있는 칼턴 칼리지에 입학하여 저명한 신고전학파 경제학자인 클라크(John Bates Clark)의 지도 아래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 후 예일 대학교에서 포터(Noah Porter)와 섬너(William Graham Sumner) 아래서 공부하면서 1884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터로부터 그는 칸트 철학을 배웠으며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섬너로부터 진화론의 영향을 받았다. 섬너는 당시 스펜서(Herbert Spencer)의 사회진화론을 지지하고 있었다. 불가지론자로서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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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주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동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정보사회의 빛과 그늘」, 「현대사회와 소비문화」(이상 공저), 「지구시대」(마틴 앨브로우), 「사회조직」(찰스 호튼 쿨리), 「갈등론」(게오르크 짐멜), 「엘리트 순환론」(빌프레도 파레토), 「진보의 환상」(조르주 소렐) 등 다수의 저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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