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열권 120회본을 한권 40회본으로 압축한 수호지가 나와 중국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완역한 열권짜리 수호지 읽기가 부담되고, 시간에 쫓긴다면 ‘한권으로 엮은’ 이라는 부제가 달린 강병국의 수호지를 읽어보면 어떨까?
삼국지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중국고전인 수호지는 시대를 초월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읽혀지고 있다.
1978년 중국 인민문학출판사 수호전을 원본으로 평역 했으며, 중문학자 홍광훈 박사(64. 전 서울여대 교수)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는 여는 글을 통해 “수호지는 부패한 권력에 맞서고, 민중을 착취한 부자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하는 거대한 서사”라며 “악을 징벌하는 호걸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어 온 이상세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장면을 연상할 수 있도록 각 회마다 대표적인 그림을 넣었으며 인명과 지명 등은 한자로 표기, 이해를 돕고 한문공부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추천 글을 쓴 이달균 시인(61,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은 “평역자는 해박한 중국고전지식을 바탕으로 새롭고 장쾌한 서사로 당대의 역사와 인물을 엮어내었다.”면서 “허허로운 마음을 위로받고 싶다면 이 책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라”고 했다.
또 한양대학교 유성호 교수(54, 문학평론가)는 “오래 전 이 작품에 매료되었던 이들에게는 되읽기의 감동을 주는 선명한 스크린이 될 것”이라면서 “처음 이 작품을 접하는 이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일목요연하게 장대한 서사를 알게 해주는 재미난 축도(縮圖)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원말명초(元末明初)인 10~13세기 중국 송(宋)나라의 정치문화와 풍토, 인정(人情)과 사회풍습 등도 담아내고 소설 속 현장을 산책하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책은 호걸 중심의 무용담과 핵심적인 이야기만 간추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저자는 “어떻게 보면 수호지는 모든 근, 현대에 일어난 혁명의 모태가 되었는지 모른다.” 면서 “행동하는 지혜, 용기와 결단, 힘과 의리로 뭉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는 글) 정의실현을 꿈꾼 장쾌한 서사시

1회 노제할(魯提轄)이 주먹으로 진관서(鎭關西)를 쳐 죽이다
2회 수양버들을 뿌리째 뽑는 노지심(魯智深)
3회 임(林) 교두가 창주(滄州)로 유배를 가다
4회 산신당에서 눈보라를 피하는 임충(林?)
5회 양지(楊志)가 변경성(?京星)에서 보검을 팔다
6회 동곽(東郭)에서 양지(楊志)와 공을 다투는 삭초(索超)
7회 오용(吳用)이 완씨(阮氏) 삼 형제를 가담시키다
8회 지혜로 생신예물을 빼앗는 지다성(智多星)
9회 조개(晁蓋)가 양산박(梁山泊) 주인으로 추대되다
10회 무송(武松)이 경양강(景陽岡)에서 범을 때려잡다
11회 무대랑(武大?)에게 독약을 먹여 죽이는 반금련(潘金蓮)
12회 무이랑(武二郞)이 수급으로 제를 지내고 서문경(西門慶)을 죽이다
13회 비운포(飛雲浦)에서 큰 소동을 일으키는 무송
14회 장도감(張都監)의 피가 원앙루(鴛鴦樓)를 적시다
15회 청주(?州)로 가는 길에서 곤란을 겪는 진삼산(鎭三山)
16회 양산(梁山)에서 기러기를 쏘는 화영(花榮)
17회 심양강(?陽江)에서 큰 공을 세우는 선화아(船火兒) 장횡(張橫)
18회 심양루(?陽樓)에서 반역시를 읊는 송강(宋江)
19회 장순(張順)이 황문병(黃文炳)을 사로잡다
20회 왕영(王英)을 사로잡는 일장청(一丈靑) 호삼랑(扈三娘)
21회 옥(獄)을 치는 손립(孫立), 손신(孫新) 형제
22회 은천석(殷天錫)을 때려죽이는 이규(李逵)
23회 이규가 우물에서 시진을 구하다
24회 연환갑마(連環甲馬)를 격파하는 송강
25회 조천왕(晁天王)이 증두시(曾頭市)에서 화살을 맞다
26회 형장(刑場)을 치려고 누각에서 뛰어내리는 석수(石秀)
27회 호연작(呼延灼)이 달밤에 대도(大刀) 관승(關勝)을 꾀어 잡다
28회 취운루(翠雲樓)에서 불을 지르는 시천(時遷)
29회 송강(宋江)이 밤에 증두시(曾斗市)를 치다
30회 양식을 버려 장청(張淸)을 사로잡는 송강
31회 쌍도끼를 휘두르며 용맹을 떨치는 이규
32회 수장현(壽張縣)에서 현감교의에 앉는 이규
33회 이규가 조서를 찢고 사신(使臣)을 꾸짖다
34회 전선을 불태우는 적발귀(赤髮鬼) 유당(劉唐)
35회 대종(戴宗)이 꾀로써 악화(樂和)를 구해내다
36회 계주성(?州城)을 공격하는 송강
37회 송강이 적진을 깨뜨려 공을 세우다
38회 추림도(秋林渡)에서 기러기를 쏘는 연청(燕靑)
39회 노지심이 절강(浙江)에서 승천하다
40회 어주(御酒)를 마시고 요아와(蓼兒?)에 묻히는 송강

양산박 108두령
(맺는 글) 민중들의 영원한 이상향, 양산박(梁山泊)
(卷尾時調) 힘센 말 밤에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