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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리스트 : 방진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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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방진호 장편소설 『유령 리스트』. 주인공 방의강은 은퇴한 전직 청부업자이다.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전 회사, 즉 살인청부회사 다이스컨설팅의 사장늙은이로부터 연락이 온다. 그의 아들이자 살인청부회사의 2인자 정치상 실장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장늙은이는 방의강에게 아들의 죽음과 함께 행방불명된 며느리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파란미디어 중간 문학 브랜드 ‘새파란상상’의 서른세 번째 이야기 《유령 리스트》가 출간되었다. 도시의 지하에서 몰래 움직이는 살인청부업자의 피 튀기는 액션 활극이 펼쳐진다.

# 피가 끓어오르는 강력한 액션의 난무
은퇴한 살인청부업자 방의강은 과거 조직의 보스인 사장늙은이의 호출을 받는다. 사장늙은이의 아들이자 청부살인업계의 양대 회사 다이스 컨설팅의 최실장이 살해당했다는 것. 처음 청부업계로 이끌어준 최실장에 대한 의리로 사장늙은이의 부탁인 최실장의 아내를 찾아나서는데, 그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그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등장한다. 최실장의 죽음 뒤에 도사린 유령 리스트의 비밀부터 파악해야 하는데, 진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방의강의 목숨부터 날아갈 판이다!

# 유령 리스트란?
유령 리스트는 살인청부회사에서 관리하던 명단이다. 이미 죽은 사람들이지만 살아있는 것으로 꾸며놓은 명단이다. 세금도 내고 사회 활동도 하는 걸로 되어 있으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 등장인물
방의강 : 양대 살인청부업체 다이스 컨설팅과 SD서비스를 날려버린 희대의 암살자. 일명 ‘작가’라 불린다.
청소반장 : 시체 처리를 하는 전문가. 시체를 없애고 현자을 깨끗하게 정리하기 때문에 ‘청소반장’이라 불린다.
김태환 : 일명 ‘붉은 얼굴’. 외인부대 출신으로 짐작되는 초막강 무력의 소유자.

줄거리
주인공 방의강은 은퇴한 전직 청부업자이다.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전 회사, 즉 살인청부회사 다이스컨설팅의 사장늙은이로부터 연락이 온다. 그의 아들이자 살인청부회사의 2인자 정치상 실장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장늙은이는 방의강에게 아들의 죽음과 함께 행방불명된 며느리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아들의 죽음은 어떻게 알았느냐는 방의강의 질문. 사장늙은이는 유골을 택배로 받았다고 말한다. 더구나 그 택배를 보내온 사람은 유령 리스트 속의 인물!
방의강은 사장늙은이의 간청으로 결국 10억에 이 일을 맡기로 한다. 뒷골목의 정보를 섭렵하고 있는 정보군 박정길을 찾아가 다이스컨설팅 직원 명부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다이스컨설팅과 SD서비스라는 양대 청부회사를 없애버린 인물이 바로 방의강. 그는 이 세계에서 ‘작가’라는 닉네임으로 통한다.
유령 리스트의 뒤를 쫓는 방의강에게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죽음의 그림자! 누가 왜 그의 목숨을 노리는지조차 모르는 채 방의강은 살기 위해 총을 뽑아야만 한다!

목차

프롤로그 / 7
1. 가는 길 / 11
2. 오랜 친구 / 24
3. SCD서비스 / 30
4. 빌딩 사냥 / 51
5. 로펌 / 65
6. 산중 대화 / 111
7. 붉은 얼굴 / 121
8. 언쟁 / 136
9. 길을 잃다 / 148
10. 재시작 / 177
11. 함정 / 193
12. 믿는 도끼 / 214
13. 실마리 / 221
14. 부작용 / 232
15. 역습 / 243
16. 소강 / 262
17. 사실 / 282
18. 운반책 / 303
19. 퀴즈왕 / 316
20. 준비 / 340
21. 폭풍 속으로 / 351
22. 협상 / 375
23. 탈출 / 385
24. 옛날이야기 / 394
25. 시아버지와 며느리 / 408

본문중에서

나는 배달원의 미소로 다가가 여직원의 목에 칼을 꽂았다. 목에서 쏟아지는 피는 기도를 지나 폐를 가득 채울 것이다. 몇 번 헐떡이던 여직원은 조용히 숨을 거뒀다. 피가 터져 나오지 않도록 꽂은 칼을 그대로 둔 채 여직원을 의자째로 구석으로 밀었다. 여직원 치마 속에서 총을 꺼냈다. 베레타 Px4. 뜻밖의 수확이다. 이런 권총을 반입하려면 배후 없이는 힘들다. 도대체 배후가 누굴까? 정 실장을 죽인 놈과 동일 인물일까?
나이프를 꺼내 왼손에 상대방 목 높이로 파지했다. 권총을 든 오른손으로 별실 문을 노크하고 한쪽으로 비켜섰다. 안쪽 놈들도 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낯선 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정보군이 아니란 것만 확인하고 바로 목에 칼을 꽂으며 방패 삼아 밀고 들어갔다. 뒤쪽에 있던 놈이 나를 향해 총을 꺼내는 것이 보였다.
최대한 놈에게 다가가 탄창이 빌 때까지 총을 쏘았다. 놈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기를 기다려 방패막이용 시체를 옆으로 치웠다. 그제야 책상 밑에 숨어 있던 정보군이 머리를 내밀었다. 뒤춤에서 내 권총을 꺼내 시체 이마를 향해 한 번 더 총을 쐈다. 총소리에 놀란 정보군이 흠칫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화약 연기 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여기 방음장치는 했죠?”
정보군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소파에 앉았다. 짧은 시간에 극도의 긴장을 했기에 몸살이 난 것처럼 나른해졌다.
“밖에 여자, 제발 직원이 아니라고 해 주세요.”
“저런 싸가지 없는 년을 채용했을 리가 없잖아요.”
다행이다. 조금 전까지도 확신이 서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정보군은 맞은편 소파에 앉으려다 시체로 피범벅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도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등받이에 머리까지 기댔다.
“작업하는 거, 직접 보긴 처음이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살벌한데요?”
“박 사장님은 이런 경험 없어요?”
- pp.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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