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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시스템들의 붕괴와 대변환』은 고용과 가치창출 시스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금융 및 교육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등 금융위기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방향 등에 대하여 살펴본 책이다. 무형재 경제의 도래와 그 기원, 경제의 금융화와 금융위기, 끝난 적 없는 위기 등 총 8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세계경제와 인류세계는 1970년대 이래 대변환의 시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지난 2세기 이상 세계경제의 발전을 주도해 온 앵글로색슨의 자기조정적 시장시스템과 일본의 네트워크 시장시스템, 그리고 유로시스템 등이 사실상 파산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낡은 지적 체계에 기초한 시스템이 지속된 결과가 미국발 금융위기이며, 글로벌화에 따른 시스템 간의 충돌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고 ‘유로존 위기’다. 2007년 여름 발발한 금융위기가 과거 숱하게 경험한 것들과 질적으로 차이를 갖는 이유이고, 금융시스템을 적당히 보완한다고 금융위기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이유다. 즉 금융위기는 미국 시장시스템 파산의 결과다. 미국 시장시스템을 구성하는 고용시스템, 혁신시스템, 주거시스템, 사회보장시스템 등의 순기능이 소멸 혹은 약화된 결과가 금융위기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등 모든 선진국이 제로금리 혹은 사실상의 제로금리 상태를 지속시키고 있고, 그것으로도 부족해 계속 통화를 찍어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 공급은 진통제에 불과하다. 진통제는 약효가 지속될 때까지만 환자의 고통을 잠시 멈추게 할 뿐 환자를 치유할 수는 없다. 오히려 진통제는 환자의 체질이 회복되지 않는 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환자는 보다 강한 진통제를 요구하게 된다. 세계경제가 ‘저금리의 함정’에 빠진 이유다. 통화 프린트에 의한 세계경제의 표면적인 안정은 화장발이고 ‘위장된 안정’에 불과하다. 고용과 가치창출 시스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금융 및 교육 인프라 등을 새롭게 구축하지 않는 한 세계경제는 과거와 같은 안정과 번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금융위기로부터의 진정한 출구 찾기는 금융위기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방향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어렵다. 이 책은 이에 대한 대답을 줄 것이다.

제1장 무형재 경제의 도래와 그 기원
제1절 새로운 경제현상들과 무형재 경제
제2절 산업화 완료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
제3절 신자유주의의 정치경제학
제4절 자본의 탈제조업과 경제의 금융화

제2장 경제의 금융화와 금융위기
제1절 과잉금융의 구조
제2절 금융시장의 동질화와 시스템 리스크
제3절 경제의 금융화와 소득불평등
제4절 달러본위제와 글로벌 불균형
제5절 신자유주의식 포퓰리즘과 금융위기 그리고 모기지 시스템

제3장 끝난 적 없는 위기
제1절 통화정책의 실패와 통화시스템의 위기
제2절 재정투입의 실패와 보틀넥 프로젝트
제3절 고용시스템의 약화와 혁신의 실종
제4절 장기 저성장과 미국 헤게모니의 쇠퇴

제4장 영국 산업화와 자기조정적 시장시스템
제1절 자연과 인간의 상품화
제2절 영미형 자기조정적 시장시스템의 기원
제3절 영국의 성공: 산업구조의 전환과 국가역량
제4절 경제의 금융화와 영국 우위의 상실

제5장 미국 공업화의 성공의 기원-자유토지와 자유노동의 신화-
제1절 자유토지의 신화
제2절 자원소비적 공업화와 한계
제3절 미국의 성공과 무역정책

제6장 유로존, 가보지 않은 길
제1절 유로존 재정위기의 원인과 책임
제2절 유로존의 새로운 실험

제7장 일본의 네트워크 시장시스템, 성과와 위기
제1절 네트워크 시장시스템과 고도성장
제2절 장기불황의 원인: 네트워크 시스템의 몰락

제8장 중국, 또 다른 시장시스템
제1절 또 다른 시장시스템의 역사적 기원
제2절 중국형 사회주의 시장시스템
제3절 차이나 모델의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