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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기를 가지려는 용기, 다시 엄마가 되려는 희망

유산과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길잡이 『다시 아기를 기다리며』. 유산이나 사산을 겪거나 불임 진단을 받은 이들이 좌절에서 극복하고 다시 아기를 기다릴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전하는 책이다. 임신을 시도하기 전부터 노력하거나 조심해야 할 사항, 임신을 확인하고 받아야 할 각종 검사,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영양 섭취 방법과 종류, 아이를 품고 있는 10개월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야 할지에 대해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세히 조언한다. 또한 임신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임신 중에 닥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과 현상들에 대한 해결책을 담았다.

유산과 불임을 겪는 이들을 위한 책들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이 책의 역할은 자못 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한 위안이나 무조건 할 수 있다는 구호를 앞세우지 않는다. 임신에 대해 알수록 출산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의학적 정보를 폭넓게 담아 그동안 궁금했던 산부인과 관련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던진다. 그리고 유산과 불임이 나만 겪는 불행이 아니며 많은 이들이 함께 이를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힘과 용기를 전한다.
-김병인(여성 전문병원 인정병원 원장)

유산과 불임을 겪고 있는 당신을 위해
유산이나 사산을 겪거나 불임 진단을 받은 이들이 다시 임신을 시도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또다시 아픈 일을 겪을지 모르는 위험을 감내하는 용기와 안정된 임신과 출산을 하기 위한 의학적 정보일 것이다. 유산을 다섯 번 경험한 메리는 반복적으로 유산한 그 원인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과정이 슬픔을 이겨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첫아기를 39주째에 유산한 킴 역시 아기가 죽은 이유에 대해 자세한 의학적 설명을 들었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다시 아기를 기다리며:유산과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길잡이》는 메리와 킴처럼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감당하기 힘든 경험을 했거나 불임 진단을 받은 부부를 위한 책이다. 비록 한 번(또는 그 이상)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다시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려는 부부에게 용기와 의학적 조언을 전하는 친절한 안내서라 할 수 있겠다.

다시 아기를 갖기 위한 마음의 준비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모두가 당연히 약속된 ‘그날’ 건강한 아이가 세상에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부부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10개월의 마라톤을 시작한다. 하지만 임신한 부부의 마라톤이 10개월을 다 채울 수 있을 거라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반환점을 채 돌기도 전에 마라톤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때로는 결승점을 바로 앞에 두고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제 드디어 아기를 안아볼 수 있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분만실에 들어가지만 자신의 아기가 세상에 머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사산으로 아기를 잃은 경험이 있는 앤 더글러스(Ann Douglas)와 산부인과 병원에서 부부들을 진료하고 있는 존 R. 서스먼(John R. Sussman)은 이토록 힘든 경험을 한 부부에게 우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비록 아무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겠지만 지금의 슬픔을 인정하고 극복할 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통과 슬픔을 단번에 해결해줄 처방약이나 주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많은 부부가 눈앞에 닥친 고통스러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2세를 다시 만나기 위한 첫 단계는 현실을 인정하고, 충분히 슬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바로 이때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유산과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길잡이
유산과 불임을 겪고 있는 부부라면 만약 다시 임신을 한다고 해도 과연 10개월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이 같은 걱정을 덜어주고자 다시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들에게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임신을 시도하기 전부터 노력하거나 조심해야 할 사항, 임신을 확인하고 받아야 할 각종 검사, 임신부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영양 섭취 방법과 종류, 10개월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자세히 전한다. 또 남자의 정자 수는 아침보다는 오후에 증가하기 때문에 임신을 위해서는 로맨틱한 오후를 준비하라든지, 임신을 확인한 후 (당신의 임신 소식을 기뻐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는) 직장 상사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유산과 사산, 영아사망을 경험했거나 불임 진단을 받은 부부를 위한 한국 인터넷 웹사이트와 커뮤니티 주소, 불임부부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시술 병원 목록도 나와 있다.

추천하는 글
감수자의 글

들어가며
차후임신에 대한 책이 왜 필요한가?

1장_ 당신에게 대답해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왜 나인지 설명을 듣고 싶은 마음 ｜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경우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 ｜ 원인을 알아내고 싶은 심리

2장_ 유산에 대한 진실
자궁외임신의 증상과 원인 ｜ 포상기태의 증상과 원인 ｜ 유산의 증상
유산의 원인 ｜ 재발성유산의 비밀을 풀다

3장_ 사산에 대한 진실
염색체이상 ｜ 모체질환 ｜ 임신 중의 간염 ｜ 태반이상 ｜ 자궁이상
탯줄이상 ｜ 다태임신에 따른 합병증 ｜ 분만 중 사망

4장_ 영아사망에 대한 진실
생후 1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 ｜ 선천적 기형 ｜ 영아돌연사증후군
호흡곤란증후군 ｜ 주산기 합병증

5장_ 다시 임신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다시 아기를 가지려고 할 때의 심리 ｜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질문들
다시 아기를 가지려는 노력, 언제쯤 시작하면 좋을까?
다시 아기를 가질 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기

6장_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
다른 의사에게 진료받아야 할까? ｜ 산전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
유전에 대한 상담

7장_ 다시 임신을 시도해보기
빨리 임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 다시 아기를 가지려고 할 때 궁금한 것들
다시 아기를 갖고자 할 때 여성의 심리 ｜ 다시 아기를 갖고자 할 때 남편의 심리

8장_ 불임문제가 있습니까?
불임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는? ｜ 불임, 또 다른 임신상실
아기를 잃은 뒤 불임문제를 겪고 있을 때 대처하는 법

9장_ 기다리던 임신이 되었을 때
다시 임신이 되었을 때 임신부의 심리 ｜ 다시 임신이 되었을 때 남편의 심리
다른 사람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것 ｜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법

10장_ 아기를 위한 가장 건강한 선택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 ｜ 임신 중에 챙겨야 할 영양
임신 중의 ‘체중 증가 계획’ ｜ 산전운동 ｜ 임신 중의 약물복용 ｜ 다른 종류의 위험
임신 중의 성생활 ｜ 임신 중의 직장생활

11장_ 산전검사라 대하여
산전검사,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 나는 산전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
구체적인 산전검사 ｜ 검사결과가 안 좋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2장_ 임신 중에 걱정스러운 점들
임신 제1삼분기에 하는 걱정 ｜ 임신 제2삼분기에 하는 걱정
임신 제3삼분기에 하는 걱정

13장_ 고위험임신에 대처하기
‘고위험’ 임신이라는 말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뜻하는 것
고위험임신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

14장_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한 준비
산전교실에 꼭 등록해야 할까? ｜ 아기를 낳았던 병원을 가봐야 할까?
분만계획표 작성하기 ｜ 둘라 고용하기
유도분만을 해도 정말 괜찮을까? ｜ 아기가 출산예정일을 넘겼을 때 대처법
진통에 대하여 ｜ 제왕절개수술에 대하여 ｜ 다시 분만할 때 느끼는 감정
아기를 반갑게 맞이하는 방법 ｜ 또다시 아기를 잃는 기분

15장_ 아기가 태어난 이후의 삶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 일어나는 일 ｜ 산욕기를 잘 지나는 방법
새로 태어난 아기의 부모가 되기

에필로그

감사의 말

부록1 1997년 미국 영아사망자 수치와 영아사망률
부록2 덧붙여 읽을 책, 관련 기관 웹사이트, 관련 커뮤니티
부록3 불임부부 지원 시술병원 목록

찾아보기

당신이 아주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그 아기를 위해 슬퍼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아기의 죽음을 애도하는 정상적인 과정이요, 새로운 아기를 만나는 일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입니다.
― ‘추천하는 글’에서 (9쪽)

좋은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거울을 보거나 혹은 편지를 써 스스로에게 ‘나는 훌륭하고 좋은 부모’라고 이야기해주자. 결국 당신의 아기를 당신보다 사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제1장 당신에게 대답해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36쪽)

걱정의 목록에는 끝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임신이 잘 안 되면 어떡하지? 만일 임신이 되면 어떡하지? 내가 이렇게 걱정하는 것을 의사가 이해해줄까? 새로 태어난 아기를 보면서 죽은 아기가 생각나면 어쩌지? 아기가 새로 태어나서 죽은 아기를 잊어버리게 되면 어쩌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아기가 또 죽으면 어쩌지? 아기가 또 죽으면 남편과의 관계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목숨을 걸고 운명을 거스르는 것보다 그냥 ‘지금 이대로’의 삶이 행복하다고 받아들여야 할까?’ 이것은 다시 임신할 생각을 할 때 머릿속에 떠오를 수많은 생각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원래 아주 낙관적인 사람이라 해도 이런 일을 겪고 나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최근에 겪은 일을 통해, 삶이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마 자신이 건강한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잘해야 아주 조금, 아니면 아예 없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을 것이다.
― ‘제5장 다시 임신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124쪽)

임신하려는 노력을 언제 다시 시작할지 배우자와 의견이 엇갈린다면 걱정하는 서로의 마음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보자. 이는 각자가 갖고 있는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까지 나눈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예를 들어, 아내는 남편이 임신이나 출산 과정에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고, 그저 다시 임신하겠다는 아내의 ‘집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때로는 남편이나 아내가 임신을 미루자고 고집할 때 그것은 그저 자신의 두려움이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며 그러한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기 시간표에 끼워 맞출 수는 없다. 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뿐이다.
― ‘제5장 다시 임신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135쪽)